태권도공원 유치 사활

도로사업비 확보 숙제

2000-07-15     송진선
지역의 최대 현안 사업인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는 민선2기의 최대 숙제이다. 현재 차별화된 유치 전략으로 각계에 홍보 지역적인 조건이 좋은 점이 크게 어필돼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드시 태권도 공원이 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과제를 군민들은 안고 있다. 민선2기는 출발부터 악재가 겹쳐 불운을 겪었다.

김종철 군수가 취임하자마자 수해로 보은군은 인명 피해는 물론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입어 군민들의 실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히 불황에 빠져있던 지역의 건설경기 호황을 가져왔고 하천, 농수로, 실개천까지도 복구돼 10년 발전을 앞당겼다는 평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IMF로 예산 편성을 한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예산규모가 축소돼 각종 사업이 지연되었다.

공무원 구조조정으로 한솥밥을 먹던 공직자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야 했고 지역에 소재했던 각종 공공기관도 통폐합돼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소외감은 보통 큰 것이 아니다. 이같은 악재속에서도 2년동안 보은군은 재해대책 분야, 주민등록 분야, 농림분야 등에서 두각을 보여 전국적으로 우수 군, 최우수 군 등으로 평가, 상금 사업비를 받는 등 행정의 능률을 높였다.

민선 2기는 불신풍조, 패배의식을 불식시키고 화합을 할 수 있는 군민 의식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사회 저명한 인사를 초청, 여성문제, 청소년 문제, 교육문제 일반 교양 등 분야별로 실시해 군민들의 의식향상을 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친절을 행정의 제1모토로 정할 만큼 친절한 서비스 행정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종합민원실 직원들이 개량한복을 입고 근무, 민원인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고 민원도우미를 배치하고 명예 상담관까지 둬 민원을 처리하는데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 민원들이 대기시간 동안 건강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당뇨 측정기 및 혈압 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행정기관과 주민간의 벽을 허물었다. 농업부문에서는 질좋은 농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도록 유통분야에 대한 예산 투자를 집중시켰다.

쌀과 배, 대추, 곶감, 등 우수 농특산물의 명품화와 시장 경쟁력을높이기 위해 사업비를 투자, 대도시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촉진시켰다. 특히 탄부 쌀이 품질인증을 받았고 공동 브랜드인 황금곳간, 황금돌이를 상표등록하는 등 고급화를 추진해 보은쌀이 타 지역의 쌀보다 고가에 판매되는 효과를 거뒀다. 관광부문에서도 개가를 올렸는데 충북 알프스를 상표 등록, 전국에서 등산객이 몰려들었다.

기존 구병산과 속리산, 묘봉간 등산로를 연결 알프스라고 명명한 것이 주효했고 이를 특징화해 충북 알프스 모자, 배지, 손수건 등을 만들어 충북 알프스의 지명도를 높였다. 여기에 황토욕 등산이라는 색다른 체험 관광상품을 만들어 황토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는 속리산 잔디광장 산책로에 황토 자갈 길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황토길을 맨발로 걷게 하는 등 체험 관광지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런가하면 속리산 대형 주차장내 2000여평에 얼음동산 및 썰매장을 개장해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및 놀거리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경영수입 부문에서는 기존 골재채취 사업에 의존했던 것에서 탈피해 경영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군이 특허 등록한 각종 상표를 기업체 등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특허등록한 황토볼, 충북알프스 등은 기업체등에서 사용할 경우 이용료 수입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현재 각 기업체에서 황토 신발깔창, 황토 건강요, 등받이, 황토 베개 등 황토 상품을 만들 계획에 있어 재정수입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 지하수 공내 촬영기도 특허 등록,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등 경영수익 분야는 단순함에서 탈피해 전문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한 기회도 크게 확대되었다. 공무원들이 시대조류에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내 영어학원에서 위탁 교육, 회화 능력을 높이고 있고 공무원 1인1PC 보급을 완료해 인터넷 활용을 가능케해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 외에 앞으로 할 일이 더 산적해 있다. 9월까지 후보지를 확정한다는 태권도 공원 유치 문제다. 태권도 공원을 유치시킨다면 민선 2기의 가장 큰 치적사업이요 지역의 가장 큰 효자사업이 될 것이다. 또 각종 도로 사업과 관련한 예산확보도 큰 문제다. 중부 내륙고속도로는 2001년 착공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업비 배정이 제대로 안돼 사업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청주∼보은간 국도 4차선 사업도 국비 확보가 어렵고 누청∼신정간 도로 사업도 예산확보의 난항으로 공사가 지지 부진하고 옥천∼보은간 4차선 사업은 옥천 안내부터 실시설계 조차 안돼 있다. 이런 산적한 문제를 푸는데 남은 2년을 쏟아부어 숙원사업이 해결되는 결과를 얻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