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학생 마지막 산책

11월28일, 졸업 앞두고 삼년산성으로 나들이

2007-12-07     보은신문
65세 이상 노인대학생들은 지난 3월14일, 수요일에 노인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졸업을 14일 앞둔 지난 11월28일 남녀 노인대학생 45명은 구장서 학장과 함께 삼년산성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삼년산성에 올라보니 몇 년 전에 갔었던 그 삼년산성이 아니었다. 허물어지고, 볼거리도 별로 없었던 삼년산성이 너무 아름답게 변해 있었다.

또 넓은 보은땅을 내려다보니 답답한 가슴과 마음이 확 터지는 느낌도 받았다.

한 바퀴를 채 돌지 않았지만 다리가 아프고 대근했지만 삼년산성을 감싸고 있는 양쪽 산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성주리에 갇혀 있는 저수지 물이 한결 맑아 보였다.

우리 노인대학 남녀 학생들이 삼년산성을 한바퀴 돌고 있을 때 쯤 까막 까치들이 우리 일행을 반기듯 유난히도 깍깍거리고 있었다.

감나무 한 그루에 남은 감 한 개가 너무 쓸쓸해 보였다. 까마귀, 까치들은 우리 학생들이 내려올 무렵, 그 감나무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 학생들도 삼년산성에서 내려와 복지관 마당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졸업식 날 만날 기약을 하고, 그날 만나 동창계를 만들기로 약속하고 돌아왔다.

조순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