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곡리 경로당 문여는 날

4일부터 겨울 동안 함께 점심식사

2007-12-07     보은신문
보은읍 북실 종곡마을은 가을추수가 끝나면 김홍권 노인회장과 다른 노인회원들이 상의해 겨울동안 먹을 김장을 마련한 후 경로당을 연다. 올해는 지난 4일, 화요일부터 경로당 문을 열고 겨울동안 이곳에서 주민들이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일년 내내 힘겹고, 애쓰고, 고달팠던 노인들은 농번기가 끝난 후 경로당을 안식처 삼아 윷놀이와 화투치기, 바둑 등 다양한 놀이로 농한기를 즐겁게 보낸다.

북실 종곡마을은 장수마을이다. 백세 노인이 두분 생존해 계시고, 아직 건강하다. 정해년도 다 저물었으니 내년에는 101세가 된다.

농사를 짓고 있는 경로회원들도 모두 70세에서 80세, 90세가 넘으신 분도 많다. 노인 농부들이 농사철에 뜨거운 햇볕과 우기를 이겨가며 열심히 농사를 짖고 건강한 몸으로 살아간다. 여자 경로회원들은 겨울내내 매일같이 반찬을 장만하여 경로회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해주는 아름다운 회원들이다.

또한, 북실 종곡리 경로당은 농한기에 온 동네 사람들이 노인들을 위해 많이 애쓰는 곳이기도 하다.

이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