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판매시장 경쟁 치열
타 지역 기능성 쌀로 승부, 아직 우리는 꿈도 안꿔
2001-11-10 송진선
또 청원군 오창농협이 개발해 지난 9월부터 시판하고 있는 오존 쌀도 3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충남 태안군 원북 농협은 볍씨 소독과 모내기 후 등숙기 까지 15일 간격으로 6차례 키토산 액제 1000배액을 엽면살포한 키토산 쌀을 생산해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
동서천 농협은 365일 햅쌀 밥 맛 그대로 유지하는 서천 냉각 쌀을 생산해 올해 햅쌀이 나오기 전에 이미 품귀되는 등 2년만에 쌀 매출이 3배 가량 늘었다는 것. 동서천 농협은 이미 99년 한국 식품 개발 연구원에 수확 후 햅쌀 밥맛을 유지하는 연구를 의뢰해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청원군 미원면의 (주)피엔에프 바이오텍(대표 김근환)은 버섯 향과 약효를 간직한 버섯 쌀을 개발, 지난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가 6개월사이 매출이 20배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버섯 쌀은 영지, 동충하초, 상황, 느타리, 표고버섯 등 5종류의 버섯과 홍국균을 쌀에 접종한 뒤 40∼60일간 배양해 말린 것으로 버섯의 향과 약효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진천에서는 홍화쌀을 개발 상품화를 추진중에 있고 녹차 쌀, 동충하초 쌀, 상황버섯 쌀, 영지버섯 쌀, 칼슘 쌀, 약초 쌀 등 농협 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와 개인까지도 기능성 쌀로 품질을 차별화시켜 쌀 판매 부진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같은 기능성 쌀은 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끼니용에서 건강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과 맞아떨어져 매출의 급신장을 보고 있는데 실제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4인가족이 한 솥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1인분용 돌솥에 현미밥, 잡곡밥, 백미 밥, 기타 기능성 쌀을 이용한 밥 등 4종류의 밥을 하는 가정이 있을 정도라는 것.반면 군내 농협에서는 백미 판매에만 급급, 쌀 소비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해 이같이 기능성 쌀 생산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저농약 및 유기농 쌀 생산 뿐만 아니라 대추나 황토 지장수물로 코팅해 건조시킨 쌀 개발 등 고기능성 쌀로 품질의 차별화를 꾀해 치열한 판매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