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사랑 속리축전 서막 알린 천왕산 산신제

우리고장 안녕과 평원 기원

2007-10-12     보은신문
제30회 대추사랑 속리축전 서막을 알리고, 보은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속리산 천왕봉 산신제가 지난 3일 오전 11시, 속리산 용머리 폭포 앞 특설무대에서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됐다.

이날 행사는 보은군이 주최하고 속리산 관광협의회가 주관해 진행됐으며, 1부 행사에서는 대추사랑 속리축전의 서막을 알리는 속리산 풍물 단의 농악놀이가 진행됐다.  산신제는 불교의식에 의한 천왕봉 산신제에 이어 유교의식에 의한 산신제가 경건하게 봉행됐다.

유교의식 산신제는 구길서 집례관의 창 홀에 따라 진행됐으며, 분향에 이어 대축관 김용학 속리산면장의 독축에 이어 초헌관인 이향래 군수가 초헌작례, 김기훈 보은군의회 의장의 아헌작례, 이종석 농협중앙회 보은지부장의 종헌작례, 음복례, 망료례(축문을 태우는 집례) 등으로 산신제를 경건하게 마쳤다.

2부 행사에서는 경로잔치, 노래자랑과 꽃노을예술단의 대감놀이, 작두 굿, 품바공연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신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속리산 천왕봉 산신제의 유래는 오랜 옛날부터 매년 10월 인일(寅日) 속리산의 주산 천왕봉 산신을 대자재 천왕사에서 법주사로 모셨다가 45일 동안 국태민안과 이 고장의 번영을 빌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산신제 전날인 9월2일 밤에 천왕봉 정상으로부터 속리산 용머리 폭포 특설무대에 천왕봉 산신을 모셔왔다.

천왕봉 산신제는 전통적인 민속신앙의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래가 가장 긴 뜻 깊은 산신제이다.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