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보존위해 정밀진단

보은군, 10월부터 용역 집행해 보존대책 마련될 것 기대

2007-09-21     보은신문
수세가 크게 약화돼 우산모양의 원형을 잃은 속리산 정이품송이 정밀진단을 받는다.

보은군과 문화재청은 용역비 3천200만원을 들여 10월부터 문화재관리위원 및 수목병리, 생리학 관련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초실태조사와 보존관리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지난번 강풍으로 인한 수목 피해상태에 대한 정밀조사를 위해 잎, 줄기, 수관, 뿌리 등의 외부형태와 발달정도, 피해상황에 대한 실측조사를 하고, 병해충에 대한 피해유무와 발생 예상되는 병해충의 종류와 발생시기, 가해상태, 방제법 등을 조사,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용역에는 정이품송 주변의 토양상태와 지하수 등 자연환경과 이용형태에 대한 조사, 분석이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정이품송은 1980년대 중반 솔잎혹파리에 감염된 뒤 수세가 급격히 약화됐으며 1993년 이후 강풍과 폭설에 원추형 대칭을 이루던 큰 가지 4개 중 3개를 잇따라 잃어 과거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지 못해 군민들이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다.

올해 3월 28일 속리산 일대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지름 30㎝, 길이 7m의 큰 가지가 부러졌는데 속이 심하게 썩은 것으로 나타나 몸통이나 다른 가지까지 썩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용역으로 신속한 진단과 보존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의 나무 수세약화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