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반찬만드는 거 배워요”
자원봉사센터, 이주여성 대상
2007-08-10 보은신문
보은군 자원봉사센터(회장 황선은)는 지난 7일 자원봉사자인 김은희(38)씨와 김경미(40), 신정순(42)씨가 참여한 가운데 보은 재래시장 내 즉석두부(대표 박태용) 가게에서 반찬만들기 실습을 벌였다.
조선간장과 왜간장, 굵은 소금과 가는 소금, 맛소금의 용도도 잘 모르고 약간, 조금, 푹, 적당히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박태용씨의 부인인 호티끼우(베트남)씨와 도안티화(베트남, 남편 임재수씨)씨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반찬 재료를 구입해서 씻고 다듬었다.
이날 할 요리는 고등어 조림과 오징어 볶음, 김치찌개. 두 가정에서 고등어 2마리와 오징어 3마리, 돼지고기 300g, 양파와 무를 구입하는데 1만4천원이 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은 고등어와 오징어는 이렇게 손질하고 양파, 파, 마늘은 이렇게 손질하고 고추는 꼭지를 따서 사선으로 썰고 파는 3㎝ 정도 크기로 써는 것 조미료 양도 가늠하는 것도 가르쳐 줬다.
자원봉사자가 일러주는 대로 열심히 받아적은 이주여성들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고 있는 반찬의 맛을 보며 “안 맵고 맛있다”며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찬 만드는 실습을 지켜본 호티끼우씨의 남편 박태용씨도 잘 볶아진 오징어 요리를 맛보며 맛있다는 평가를 연발했다.
박태용씨는 “아내가 반찬을 할 줄 몰라 매우 미안해했는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위로하고 아침에도 삼겹살을 구워먹을 정도였다”며 “이젠 오늘 배운 고등어 조림과 오징어 볶음만 해도 밥을 맛있게 먹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이들 가정을 방문해 반찬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