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출금리 인하 인색
고금리 예금 아직 많아 선뜻 인하 못해
2001-03-10 곽주희
진천군 관내 7개 회원농협이 농업인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반자금 대출이율을 0.4∼1.5% 인하했고 전라도 지역 농협 또한 대출 금리를 인하한 것이 알려져 군내 농협도 대출이율을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탄부농협은 2월 19일 금리조정위원회를 개최, 예수금 금리(12개월 정기예탁금)를 7.5%에서 7%로 인하했으며, 일반대출금 금리를 12.5%에서 신용 12%, 농신보와 부동산 담보 11.75%, 예탁금 담보 금리+2%로 각각 0.5∼0.75%씩 인하했다.
수한농협은 2월 3일 금리조정위원회를 개최, 상호금융대출 신용과 농신보대출을 각각 12.3%와 12.5%로 그대로 유지시켰으며, 부동산담보(5000만원미만) 12.5%를 11.5%로, 부동산담보(5000만원 이상 평가액의 50%이하) 11%를 9.5%로, 부동산담보(5000만원이상 평가액의 60%이하) 11%를 10.5%로, 연체금리를 모두 18%로 인하했다. 반면 예수금 금리는 7%에서 6.2%로 인하시켰다.
마로농협은 예수금 금리를 7.7%에서 7%로 인하했으며, 대출금은 조합원의 경우 12.5%, 준조합원은 13%에서 12.5%로, 비조합원은 13.5%에서 13%로 현행유지 및 각각 0.5% 인하했으며, 삼승농협은 예수금 금리(1년이상 정기예탁금)는 7.6%, 대출금 금리는 입보 12.5%, 신용보증과 부동산담보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인농협은 예수금 금리가 7.5%, 대출금 금리가 12.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은축협도 예수금 금리의 경우 7.5%, 대출금 금리는 12.5%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농협은 예수금의 경우 1년이상 정기예탁금 및 적금이 7%, 대출금의 경우 신용대출 일반 및 자립대출은 12.5%∼12.75%, 담보대출은 신용보증 및 자립대출은 11%, 부동산담보는 50%미만 8.95%, 60%미만 10%, 60%이상 11%이며, 연체대출금은 조합원의 경우 19%, 준조합원 및 비조합원은 20%를 적용하고 있다.
우체국의 경우 정기예금(1년만기)은 6.2%이며, 보은신협은 예수금의 경우 정기예탁(1년) 7.5%, 정기적금(1년) 8%이며, 대출금은 일반대출 11%, 적금대출 수신금리+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은새마을금고는 예수금의 경우 정기예탁(1년) 7.5%, 대출금은 11%이며, 보은속리산새마을금고는 예수금의 경우 정기예탁(1년) 7.7%, 정기적금(1년) 8.5%이며, 대출금은 일반대출 12.5%, 담보대출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직까지 군내 일부 회원농협 및 금융기관에서 예금금리는 인하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쉽게 인하하지 않아 조합원 및 회원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기는 커녕 외면하고 있다는지적을 받고 있는 것.
농협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고정금리이고 대출금리는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아직도 9∼11.8%대의 고금리 예금이 많이 남아 있고, 중앙회 예치자금 금리가 6.3%로 회원농협 금리보다 오히려 낮아 역마진을 초래하고 있으며, 경제사업 등 적자사업에 투자해야 하는 등 대출금리 인하에 어려움이 많다” 면서 “앞으로 자율적으로 금리조정위원회를 개최, 농업인 조합원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이율을 인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