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 위한 아이디어 ‘반짝’

보은교육 혁신 경진대회, 초등 4, 중등 2, 교육청·도서관 2편 경쟁

2007-07-13     보은신문
#1
[고령화 사회로 인한 노인인구의 증대와 지역적 여건으로 건강과 정신적 치유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됐다. 그래서 기존의 서예, 문인화 등 취미교양 위주의 강좌에서 벗어나 새로운 건강 강좌 도입의 필요성으로 미술치료와 귀침강좌를 개설했다.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정서적인 갈등을 완화시켜 원만하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우울증 극복 및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부여했다.

귀침강좌(이혈)는 귀를 통해 건강을 알아보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건강법으로 고령층과 건강에 관심있는 분들의 호응도를 얻어냄으로써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치유함으로써 즐거움을 주었다. 새로운 미술치료와 귀침강좌의 도입은 도서관의 독창성을 돋보이게 했고, 도서관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어 주었다] -보은도서관 장선례-

#2
[2007년 3월1일 법주분교가 통폐합되면서 14명의 어린이들에 대한 통학문제 해결에 나섰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25인승 스쿨버스로 23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주분교의 14명 어린이를 더 태울 수는 없었다.

교육청으로부터 통학버스 임차 등·하교 예산 3천만원이 지원됐지만 연간 3천만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투입되지 않고도 안전하고 편하게 등하교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

많은 고민 끝에 일반 승용차로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 승용차 중 현행법상 유상운송이 가능한 차량은 택시만이 가능했다. 결국 내속리면 지역 개인택시와 접촉하여 택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경비는 연간 1천여 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통학버스를 이용할 경우와 비교해 보면 1/3밖에 들지 않는 것이다.

이밖에 학생들의 등·하교 불만해소 및 밤에도 열린학교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아졌고, 학교 예산으로 지역사회 경제에 도움을 주고 함께 이익을 얻게 됐다.

또한 가장 중요한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 -수정초 이재영 교감-

#3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결과중심의 처벌과 훈계식 지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

학생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과정 중심의 새로운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따라 Think Alound(싱크 어라운드) 프로그램을 활용한 부적응 학생 Zeor(제로)운동을 전개한다. Think Alound(싱크 어라운드) 프로그램은 상담 전문 용어로 언어중재 프로그램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뭐지?’, ‘어떻게 해결하지?’, ‘계획대로 하고 있나?’, ‘내가 잘했나?’를 지속적으로 반복 훈련시킴으로써 새로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고, 부적응 학생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세우기 때문에 실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보은중학교 교사 남진숙-

지금까지의 내용은 다른 지역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12일 보은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7년 보은교육혁신 경진대회에서 우리 지역 교육 공무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실천하고 있는 과제들이다.

◆부서 뛰어넘는 아이디어 제시
이번 경진대회는 예선에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초등학교 부문 4편, 중학교 부문 2편, 교육청 및 도서관 부문 2편 등 모두 8편이 본선에 올라 열띤 경쟁을 벌였다.

먼저, 보은도서관 지방사서서기 장선예씨는 ‘평생학습도 특수성을 살려보자’는 제안으로 교육청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정초등학교 이재영 교감은 ‘택시로 등하교 하는 속리산 수정초등학교’로 초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보은중학교 남진숙 교사도 ‘Think Alound(싱크 어라운드) 프로그램을 활용한 부적응 학생 Zeor(제로)운동전개’로 중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보은교육청 교육과 이정주 교사는 ‘또래 상담자갈 만드는 즐거운 교실’로 교육청 부문 우수상을, 송죽초등학교 정덕모 교사는 ‘위인전기박사 인증제를 통한 독서능력 신장’으로 초등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원남중학교 한상일 교사도 ‘같이 하면 더 쉽고 편안한 길’로 중등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는 도 교육청 경진대회에 참가, 우리 지역의 교육성과를 도내에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일반화 가능성 커
특히 이날 혁신경진대회에서 발표된 과제들은 모두 파급효과가 크고 일반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한 교육 공무원은 “이번 경진대회에 출품된 사례들은 모두 파급효과가 크고 일반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양한 우수사례를 모아 타 기관에 널리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규 교육장도 “이번 경진대회에 출품된 우수사례들은 교육현장의 땀이 어린 소중한 결실”이라며 “우수사례의 확산으로 희망찬 보은교육을 만드는 데 다 함께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류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