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를 가꾸면…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요

복지관 실내화단 가꾸는 차희순씨

2007-07-06     보은신문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아담하게 꾸며놓은 실내 화단이다. 이 화단은 보은읍 교사리 2구에 사는 차희순씨가 손수 꾸민 화단이다.

큰 화분에서부터 작은 화분까지. 모두 차씨가 자비를 들여 만든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에서부터 외래 식물까지. 다양한 종의 식물들을 아담하게 꾸며 놓았다.

복지관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씩은 들여다 보는 곳이다.

이 화단을 꾸미고 손질하는 모든 것을 차씨가 하고 있다. 요즘엔 복지관 남쪽 문밖에 있는 빈 공간에 화단을 만들며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6월30일 차씨의 집을 방문했다. 대문을 열자 수 백가지의 화초들이 온통 마당을 메웠다. 옥상에 올라가 보니 그곳에도 빈틈없이 화초들로 가득했다.

“화초를 가꾸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고, 건강에도 참 좋아요.”

차씨는 화초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솜씨를 뽐내고 있다. 취미생활로 그리고 있는 민화도 수준급 실력을 뽐내고 있고, 노래 솜씨도 좋아서 2007년 2월4일 보은 체육관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여러 가지 취미생활과 함께 사회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현재 보은읍 행정동우회 행복찾기실천본부 산하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 희망봉사대 환경정리 일도 하고 있습니다. 남을 돕고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몰라요.”

남을 돕고 봉사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차씨는 복지관에 화단을 만들어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런 분이 있기에 사회가 밝아지는 것이 아닐까?

차희순(62)씨는 보은군 서예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병구(75)씨와의 사이에 9남매의 자녀와 12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전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