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백록동 단오잔치로 떠들썩

생산자와 소비자 어우러져 도농상생의 모습 보여줘

2007-06-15     보은신문
마로면 한중리 백록동 공동체 마을이 단오잔치로 떠들썩했다.

지난 9일 한 살림 대전생활협동조합 회원소비자 120여명이 한중리 백록동 마을을 찾아와 생산자와 함께 다양한 단오잔치를 치렀다.

이날 행사에는 백록동 농민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에서 유기농으로 농산물을 생산해 한 살림에 공급하는 농민들도 참여하고 영동에서도 참여하는 등 생산자, 지역주민, 소비자가 어우러져 풍물놀이를 하고 씨름대회, 새끼꼬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펼쳤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우렁이 방사행사와 개울에서 가재잡기 행사를 가져 생태체험의 장과 함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기회가 됐다.

특히 이날 생산자가 차린 밥상 위의 밥과 각종 채소 등이 버무려진 비빔밥과 돼지고기 수육, 수박, 참외 등은 유기농산물이어서 한 살림 식구가 아닌 손님들도 농약, 비료 등에 오염되지 않은 농산물을 맛보는 소중한 경험을 갖는 기회도 가졌다.

16년전 유기농 선구자인 이철희 회장의 시작으로 유기농업에 뜻을 같이하는 농민들이 늘어나 현재 무농약 전환기를 거쳐 모두가 유기농 인증을 받고 있는 백록동 유기농 공동체 이철희(67) 회장은 “처음 유기농 농법을 시작할 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단오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와 시골의 깨끗한 환경을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리 백록동 유기농 공동체에는 9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벼 5.7㏊ 27톤, 고추 6㏊ 9톤 외에 호두, 참깨, 콩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생산 농산물은 일반 논법으로 재배한 것보다 높은 가격에 한살림에서 전량 매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