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한시회 제공 11회 - 구십춘광(九十春光)

菊軒(국헌) 정광복 작

2007-06-15     보은신문
常數春光到我東(상수춘광도아동)
변함없는 봄빛 우리나라에 오니

霞搖和氣滿天空(하요화기만천공)
아지랑이 춤추고 화한기운 하늘에 가득하네

梨坪處處梨擒白(이평처처이금백)
이평에는 곳곳마다 배꽃이 하얗고

馬峙間間杜?紅(마치간간두척홍)
마치에는 사이사이 철쭉꽃이 붉구나

点帽掠顔飛妙雪(점모약안비묘설)
모자에는 점 얼굴 스치며 묘한눈이 날리는데

披襟觸鼻着香風(피금촉비착향풍)
옷깃 스치며 코를 찌를 향기 바람 불어오네

花계開草綠山無語(화개초록산무어)
꽃이 피건 풀이 푸르건 산은 말이 없으리

博施鴻?不論功(박시홍몽불론공)
널리 베푸는 자연은 공을 논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