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갈 때가 아닌데

2000-06-17     송진선
도민체전에서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를 기원하는 장면을 연출해 보은군이 입장식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첫날 시군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태권도 공원유치를 위해 보은군이 이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에 흥보한 효과가 매우 크다. 실력에 의해 성적이 매겨지는 경기는 비록 하위일 망정 입장식의 경우 성의와 준비성이기 때문에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를 기원하는 보은군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절절한가를 대외에 각인시킨 셈이다. 이러한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 관련 모든 활동이 앞으로는 더 조직적이고 빈틈없이 펼쳐여야 한다.

그동안 김종철 군수, 군의회,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위원회등은 각계 각 분야의 실력자들과 만나 보은 유치를 위해 힘을 써 줄것을 부탁했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이미 총선 전에도 선정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고 김운용 세계 태권도 연맹 총제, 대한 태구너도 연맹 관게자 등 정관게, 체육계 등의 실력자들과 면담을 했다. 김군수와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과 법주사 주지스님 등이 박장관을 만나 조계종단에서는 이미 세계 태권도 공원은 보은군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우리가 박지원장관에게도 부탁하고 조계종에서도 밀어준다고 하고 김운용 총재도 만나고 등등 실력자들을 만난 것에 도취되어 있을 동안 태권도 공원 후보신청을 한 다른 각 자치단체에서도 이같은 로비를 벌일 것이다.

아마도 우리 군보다 더 조직적으로 더 치밀하게 로비를 벌여 빼도 박도 못하게 유리한 고지를 만들어 놓았을 수도 있다. 문광부의 계획대로라면 7월말까지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7월말 까지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7월 중순 경에는 심사위원들이 각 후보지를 답사하지 않을까 하고 일부에서 예측, 확실한 정보파악과 치밀한 준비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앞에서 전적으로 뛰어야 할 분이 곧 인도네시아를 간다고 한다. 그 나라의 산업체를 방문 시설을 견학한다는 목적을 달로 있다. 아직도 시간이 있으니까 외국의 산업체를 견학할 수도 있으나 지금 우리에게 그럴만한 시간이 있는가 싶다.

얼마전 충북 지역개발회 주관으로 열린 충북 도민 차원의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 관련회의에서도 막판에 진천군 쪽으로 분위기가 흐른 듯했던 것을 상기하더라도 여유를 가질 형편이 안된다고 본다. 모든 것을 세계 태권도 공원 후보지가 확정된 뒤로 미루고 지금은 보은군의 역사를 바꿔놓을 수 있는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그 때 가서 다녀와도 괜찮지 않을까.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