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들 속리산에 취하다
가락시장 축제 ‘산채비빔밥’ 기네스북 올라
2007-06-15 보은신문
지난 9일 가락시장으로부터 용역을 받은 속리산 음식업 협회(회장 박화용)는 당초 5천명분보다 늘어난 총 6948명 분 2천779㎏의 비빔밥을 제조해 가락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제공, 기네스북에 오르도록 하는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
이날 비빔밥에 들어간 재료를 모두 가락시장에서 제공한 것으로 총 13가지의 산채가 들어갔는데 5일부터 재료를 속리산으로 수송해 만들어진 재료를 다시 서울 가락시장으로 옮기는 차량의 줄을 이었다.
또 2002년 처음 속리산 가을한마당 행사에서 2002명에게 비빔밥을 제공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바로 그 비빔밥 그릇을 옮기는 대이동 행사도 시민들에게 볼거리로 작용했다.
행사가 열리는 9일에는 기네스북에 오른다는 소식에 서울 시민들이 비빔밥 그릇 주변으로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속리산의 맛을 본 이들은 속리산 산채비빔밥이라는 새로운 이미지에 도취됐다.
행사를 기획한 속리산 음식업협회 박화용 회장은 속리산의 관광홍보와 이미지를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제조된 속리산산채비빔밥 6948명분 기네스 기록을 위해 재주를 부린 속리산관광협회와 속리산 음식업협회는 들러리만 서고 소유는 서울시 농산물공사 몫으로 돌아가 아쉬움을 줬다.
이에대해 속리산관광협의회 관계자는 당초 가락시장 푸른축제여서 비빔밥 도 푸른 비빔밥으로 소개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해 속리산 산채비빔밥이란 홍보용 플래카드를 두개 걸었다며 애초부터 속리산 산채비빔밥 행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속리산관광협의회 및 보은군에서 일체의 경비를 부담하지 않고 비빔밥 그릇 대여 및 음식제조에 소요되는 경비까지 일체 가락시장에서 지원한 것으로 속리산 음식업협회 회원들이 인력을 제공하는 식으로 진행돼 기네스 기록에도 속리산 산채라는 문구가 들어가지 않았다며 속리산 음식업협회 회원들이 비빔밥 기술을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기네스 인증서 복사본이라도 확보하려고 했다고 그 간의 과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