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소는 축제 홍보용입니다”
한우협회, 이평교 소 조형물에 대해 주민들에게 이해 구해
2007-05-25 보은신문
한우협회보은군지부(지부장 조위필)는 9월14일부터 16일까지 보은읍 이평리 뱃들공원 일원에서 한우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한우축제로 우리지역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또 우수한 육질의 보은 한우고기를 지역 주민 및 외지인들에게 판매해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소싸움을 개최해 외지인들을 유치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강원도 횡성군에서 개최하는 한우축제와 같이 한우 먹거리장터를 운영해 음식점 업주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며 정육코너도 마련해 즉석에서 한우고기도 판매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지난해 가을 한우축제시 소싸움 대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온 한우협회는 올해는 최대 5만명 가량 외지인들을 유치해 지역에서 소비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협회는 이평리 연세병원 뒤쪽에 소싸움 장을 설치했으며 외지인들은 축제의 장으로 유치하기 위해 한우협회 임원 등 회원들이 옥천, 영동군은 물론 청주시와 청원군, 대전시, 경북 상주시, 김천시까지도 홍보활동을 벌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외지인들에게 보은 한우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운전자들의 시야가 확보된 보은읍 이평교와 보은읍 교사리 춘수골 삼거리에는 설치미술 작가 작품으로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소 조형물도 설치해놓았다.
이 과정에서 소 조형물이 검은색이어서 일부에서는 갈색의 한우 색을 입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일부에서는 혐오감을 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우협회에서는 소 조형물에 짚으로 만든 목걸이를 둘러놓기도 하고 머리에 엊어놓기도 하는 등 최대한 소 조형물로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조위필 지부장은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이 현재 한우작목인데 우리지역 한우 사육농가가 도내에서 청원군 다음으로 많은데 한우가격 하락으로 농가가 피해를 입으면 연쇄도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군은 물론 정부에서도 어떻게 막을 수 없는 것이어서 우리 스스로 살길을 마련하고 한우산업을 안정시키기 위해 축제도 여는 것”이라며 “축제 홍보를 위해 설치한 소 조형물은 우리지역 출신 정크아트 작가가 버려진 폐타이어를 이용해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색깔이 검은색이라고 해서 우리 맘대로 한우 색깔을 입힐 수도 없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