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 대양 대구획 경지정리 농민 원성

이앙기 빠지기 일쑤 … 회사측 대처 미흡 주장

2007-05-18     송진선
탄부면 대양리 대구획 경지정리 구간에 대한 논바닥 다짐이 제대로 안돼 모내기 중에 이앙기가 빠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회사측의 대처가 미흡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탄부면 대양리 대구획 경지정리는 한국농촌공사가 발주, 주성건설에서 시공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발주해 올해 10월30일 준공예정이며 총 34억2천만원을 들여 전체 76㏊를 3천평 단위로 정리하는 것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당초에는 5월15일 이전에 모내기를 완료할 계획으로 육묘작업을 했으나 경지정리 작업이 늦어져 모가 모판에서 너무 커 일부는 모가 뜨는 등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마음이 급해진 농민들은 빨리 모내기를 하기 위해 이앙을 하고 있으나 논바닥의 흙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아 하루에도 여러 논에서 이앙기가 빠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빠진 이앙기를 꺼내달라고 시공사 현장사무실에 연락을 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또 제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민들의 어려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오후 3시경 전재원씨에 따르면 “논 한가운데 이앙기가 빠져 이앙기를 꺼내달라고 현장사무실에 연락했으나 연락이 제대로 안돼 약 23시간만에 물 속에서 이앙기를 꺼낼 수 있었다”는 것.

전씨는 “모내기는 때가 있어 농민들은 새벽 5시에도 나와서 모를 심을 정도로 요즘 1분1초가 아까운데 이앙기가 논에 빠져있으니 분통터질 것 아니냐, 또 연락하면 바로는 안되더라도 최대한 빨리 꺼내줘야 하는데 퇴근시간이라고 가면 농민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전씨는 “자신은 이앙기 조작을 못해 전북에 있는 처남에게 모내기를 부탁해 16일까지 모내기를 끝내고 처남이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이앙기를 제때 꺼내주지 않아 처남이 내려갔으니 큰일”이라고 하소연을 했다.

마을 주민들도 물지균 작업이 다 끝냈어도 경지정리를 한 구역에서는 아앙기 등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니까 장비 네 다섯 대 정도는 계속 배치해 모내기가 끝날 때까지 민원을 처리했으면 이같은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회사측에서 즉시 민원을 처리하는 등의 모습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촌공사 보은지사 감독은 “이앙기를 꺼내기 위해 찾아온 포크레인 기사에게 영농주가 욕을 하는 바람에 말썽이 오갔고 이앙기가 빠졌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주인이 없어 기계조작에 의한 말썽이 일 것을 우려해 바로 꺼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서로 감정이 상한 것이 일이 확대된 것이어서 회사측에 민원들 편에서 일을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