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청동불 개금불사추진

올가을 본격 착수 2년후 완공예정

2000-06-10     보은신문
속리산 법주사(주지 석지명)의 청동미륵대불이 조성 10년만에 개금불사를 추진한다. 법주사에 따르면 “지난 90년 조성된 청동미륵대불이 부식과 변색등으로 인한 보존상의 문제가 많아 불상 외부에 금옷을 입히는 개금불사를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법주사의 청동미륵대불은 불상의 용접부분이 외부에 노출돼 부식되는 데다 계절변화에 따른 온·습도 차이와 비바람등으로 검게 변색돼 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개금불사는 관계전문가의 자문과 과학적인 분석과정을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올 가을부터 황금옷 입히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개금불사는 불상 겉면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옻칠하기→열처리→금분칠하기→금박입히기등의 과정을 통해 이뤄지며 옻칠작업은 3차례 진행되며 불두에는 금분을 칠하고 몸전체에는 금박을 입힐 예정이다. 이에 법주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야외 청동불상에 금옷을 입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 “작업 과정이 복잡하고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완공까지는 적어도 2년 가량 걸릴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주사는 지난 90년 시멘트불상을 헐어내고 1백50톤의 청동을 이용해 높이 33m의 청동미륵대불을 조성했으며 이번 황금옷 입히기 작업에 소요되는 금의 양을 포함, 전체 사업비는 아직까지 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