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이민자 가족의 행복한 봄 나들이
“밖에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2007-05-04 보은신문
외국인 주부뿐만 아니라 남편, 아이까지 가족 모두 함께 한 나들이여서 외국인 주부들은 더 없이 행복해 했다.
날씨 좋지 주말이지, 목적지인 청원군 상수허브랜드와 청남대는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안내자의 자세한 설명 안내를 들으며 이들은 곳곳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을 기억 속에 담았다.
젖먹이 아이, 걸음마를 떼어 제법 잘 걷는 아이는 걸리면서 아빠, 엄마, 아이 3명, 어느 집은 4명이, 아직 아이가 없는 부부, 전혀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 여느 가정을 보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런 모습이다.
지글지글 불 판 위에서 구워지는 삼겹살을 상추쌈에 올리고 된장을 넣고 파절이를 얹어 먹는 거며, 아이에게 밥을 떠 먹이는 거며, 텁텁한 입안을 사이다로 가시는 거며, 어찌 그리 한국스러운지.
상을 물린 후 사랑게임, 행복게임을 벌인 이들은 도타운 가족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을 더욱 다졌다.
친정이 우즈베키스탄이고, 베트남이고, 필리핀이고 말만 다를 뿐 이날 모두는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을 느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다른 언어와 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인연의 조화로 이 시각, 이 공간에서 함께 있게 되었는지 그들 모두 행복한 삶의 길을 찾아가는 여행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