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될 뻔한 망개나무 갈목재 이식

천연기념물, 비룡저수지 수몰지에서 80그루 중 23그루 식재

2007-05-04     보은신문
지방도 505호선 삼가터널을 나와 갈목리에 이르는 갈목재 공한지에 천연기념물 207호인 망개나무가 식재됐다.

4월29일과 30일 저수지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16년∼380년생 수고 370㎝에 달하는 망개나무 23주를 식재했다.

식재한 곳은 갈목재 공한지이고 또 나뭇가지가 370㎝ 위에서 자라도록 가지를 쳐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나무크기와 무게가 만만치 않아 포크레인을 동원해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세워 흙을 퍼부었고 식재한 나무는 보호를 위해 부직포로 줄기를 감싸줬다.

서원계곡에는 1만여 그루가 서식하고 있고 삼가저수지 수몰지구에 65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수장되는 80그루만 이식했다.

이중 23그루를 갈목재에 식재하고 나머지 57그루는 아직 식재할 곳을 찾지 못해 갈목리 공한지에 가식해 놓았다.

망개나무 서식지 보호에 관심을 갖고 있는 박경수 청정보은21 부회장은 수몰지에서 망개나무를 이식하고 산림청, 문화재청, 환경청, 속리산관리사무소 등가 협의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갈목재에 이식한 것으로 식재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박경수씨는 천연기념물인 망개나무를 갈목재에 이식함으로써 서원계곡 일원에 서식하고 있던 망개나무 군락지가 갈목까지 연장되는 것이고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것을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