賞梅(상매: 매화를 구경하다)

玄岩 金光洙 撰(현암 김광수 찬)/마로면 관기리

2007-04-27     보은신문
早傳春信賞梅甘(조전춘신상매감)
일직 봄소식 전하는 매화꽃을 구경하니

暗香振動吹北南(암향진동취북남)
은은한 향기 남북을 진동하네

凌霜傲雪情興發(능상오설정흥발)
눈서리 이기고 피어나니 정과 흥 저절로 나고

碧澗淸影誰不耽(벽간청영수불탐)
푸른 시냇가에 맑은 그림자 뉘 탐하지 않으랴

迎寒胞胎吐紅浪(영한포태토홍랑)
추위를 맞아 태를 품으니 붉은 물결 토하고

羅浮山色起靑嵐(라부산색기청남)
널리 뜬 산색은 푸른 아지랑이 이르키네

一樹枝枝一幅畵(일수지지일폭화)
나무 가지마다 핀 꽃은 한 폭의 그림 같으니

縱橫朶朶美何談(종횡타타미하담)
종횡으로 얽힌 꽃봉우리의 아름다움 어찌 다 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