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보은지점 26일 폐쇄
주민 불편 및 지역경제 큰 타격 예상
2000-06-03 곽주희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군내 유일한 제1금융권 은행이었던 조흥은행 보은지점이 문을 닫게 되면 저금리자금 대출등 금융혜택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조흥은행을 거래해 왔던 주민들과 기업체들은 이제 불편을 감수하면서 대출을 받기 위해 1시간 거리인 청주 석교동지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조흥은행을 이용하던 박모씨(33)는 “수익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지점을 폐쇄하는 처사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면서 “5월 26일 폐쇄 결정을 확정짓고 31일 기습적으로 폐쇄공고를 한 것은 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노했다.
조흥은행 보은지점은 현재 예치된 적립형 예금을 인출할 경우 약정기간이 도래되지 않았더라도 약정된 이율로 지급하고 대출금의 융자 및 상환은 청주 석교동지점을 통해 거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체에 대한 대출은 충북본부 RM지점(기업금융센터. 대출기업체 전담부서)을 통해 거래를 실시하며, RM지점에서 관계자가 1주일에 1∼2회 정도 기업체를 방문, 대출업무 관리 및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며, 직원들은 도내 각 지점에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박상호 조흥은행 보은지점장은 “보은지점의 폐쇄는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수익 미흡 등으로 통합됐던 지난해 5월부터 거론됐던 것” 이라며 “안내문을 발송해 예금거래자 및 기업체등 고객들에게 피해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월 31일 조흥은행 임정빈충북본부장이 보은을 방문, 면담한 김종철 군수는 군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보은지점을 완전폐쇄하지 말고 출장소 형태라도 유지시켜 군민 및 기업체들의 불편을 최소화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조흥은행 보은지점의 현재 대출금은 98억1900만원, 예금액은 132억84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