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 두평댐 건설 절대 안돼”

내북 두평 주민, 댐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 요구

2007-04-13     보은신문
내북면 두평리 주민들이 건교부의 두평댐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6일 건교부의 댐건설 장기계획과 관련한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보인 두평리 주민들은 두평댐 건설 저지 위원회(위원장 김충식 이장)를 구성, 지난 7일 보은군을 방문해 이향래 군수 등 관계부서에 댐 건설계획에 대한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두평댐 건설계획은 건교부가 수자원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10년마다 댐 건설 장기계획을 수립해 5년마다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두평댐은 2001년 댐건설 장기계획에 반영된 것이다.

건교부의 계획에 의하면 2001년 계획 반영시 제한급수 지역인 보은군의 보은읍, 내속리면 삼승면, 옥천군의 청산면 지역에 상수를 원활히 공급하고 또 상수도 미 급수지역인 보은군의 외속리면, 탄부면, 마로면과 옥천군의 청성면의 국지적 물 부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2006년 7월에 수립한 수자원 장기종합 계획에 의하면 2016년경 보청천 중권역에 연간 9만톤이 부족하다는 용역결과를 붙이고 있다.

건교부는 6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쳐 댐 건설장기 보완계획에 포함 후보지별 우선순위를 정해 댐 조성 사업이 진행되는데 두평댐은 수몰면적은 0.3㎢에 제당 높이 43m, 길이 120m, 총 저수량 278만톤 규모로 용수공급은 연간 231만톤에 달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댐 건설로 25가구 50여명이 살아온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을 수 없다며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은군과 옥천군의 광역상수도 계획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인구가 감소하고 비룡저수지에서 필요할 경우 1일 8400톤씩 공급할 수 있다는 기본계획을 수립해 댐 건설의 필요성이 없다고 해놓고선 이제 와서 재차 논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충식 위원장(45)은 “건교부가 댐을 막겠다는 산에는 보은∼내북간 국도 4차선 도로의 중티 터널이 관통한 구간으로 터널이 굴착된 후 물의 양이 줄어 마을 내를 흐르는 하천이 마르는 것을 보면 댐이 축조돼도 생각한 만큼 용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사가 관철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계속해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은군은 2001년 군내 20여개 마을에 운반급수와 제한급수를 하는 등 극심한 한해를 겪자 오염원이 없는 두평리 북상골 안쪽에 상수전용 댐을 축조해달라는 건의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