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첫 시집『성벽』발견

1937년 초판 발행 후 1947년 재 출판

2000-06-03     보은신문
보은이 낳은 천재시인 오장환의 시집인 「성벽」이 발견돼 문학계 및 지역문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발견된 「성벽」은 1947년에 아문각에서 발행한 것으로 오장환의 처녀 시집이며 1937년에 발행된 것을 다시 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시집 끝부분에 『성벽시절의 장환』이라는 주제로 오장환 시인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있어 더욱 의미있는 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 시집에서 「성벽」은 “우리 시단에서 처음으로 현대인의 어두운 숙명을 노래한 새로운 서정시의 등불”이라고 서술하고 있으며 “그 당시 우리 꿈많은 시절을 회상하기에도 그리운 기항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오장환의 청년기인 1936년과 1937년 작품의 일부분이며 초판에 이어 추가작품 6편을 싣고 있어 오장환의 제2 시집 「헌사」간행이후에 재판(再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오장환의 시집은 인터넷 경매를 통해 문화원이 입수한 것으로 당시 정가 60원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현 시가 11만원에 낙찰 받았다. 이에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매년 5월 오장환 시인을 추모하는 문학제를 펼치고 있어 오장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자료수집이 필요하다” 며 “이번 시집을 전문가에게 의뢰해 역사적 가치 및 오장환 시인을 재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 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