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습하자 보은군도 방관말아야
2007-03-23 송진선
정말 시끄러웠다. 아니 지금도 다소 목소리들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운데 한편에서는 터진 것은 터진 것이고 이젠 수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보은농산물의 위기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이미 문제가 된 대추는 모두 회수된 것은 물론 서울 창동 농협물류센터에서는 잡곡까지도 철수했다. 다행히 전체 농협 매장으로 확산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다.
분위기가 그러니까 좀 가라앉을 때까지 두고보는 과정이라는 것이 농협측의 얘기다. 어쨌든 농산물 퇴출 조치가 하루빨리 끝나야 하는데 이 사태가 장기간 갈 경우 군내 농산물 판로에 상당한 문제가 된다. 바로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지역 조합원들에게 콩 등 상당량의 잡곡을 수매한 보은농협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그동안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수매해오던 농협이 농산물을 사주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더구나 보은농협 권역은 군내 가장 큰 지역인 보은읍을 비롯해 내속리면, 내북면, 산외면까지 4개 읍·면을 관할하는 군내 최대 규모이다.
이외에 남보은농협과 수한농협, 회인농협이 있으나 해당 농협 조합원들로 부터 구입한 농산물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판로를 확대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은농협 권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까지 팔아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반 시장 상인들에 의한 유통이 이뤄질 경우 제때 구입해가지 않을 수도 있고 농가 수취가격이 하락할 소지도 높아 농가의 손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태를 보은농협만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보은농협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농민들의 문제로 확산되고 보은군 문제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보은농협만의 문제로 봐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보은군이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할 것이 아니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농산물 판로에 대해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