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할 정도로 거듭나야

김 건 식 보은문화원장

2007-01-12     보은신문
보은신문 창간 17주년을 축하드리며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보은신문이 지역신문으로 열악한 재무구조와 한정될 수밖에 없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여 창간되었을 때 군민 모두는 큰 기대를 갖고 기뻐하면서도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간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경쟁 지를 흡수 통합하고 주식회사로의 전환, 경영을 쇄신 합리화 등 부단하게 자구노력을 하면서 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은 물론 재외군민들의 소식을 충실하게 전함으로 대내외 군민의 가교 역을 수행하였으며 단 한 번의 결간도 없이 17년 간 발행을 하여왔음에 대하여 독자의 한사람으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보은신문은 이와 같은 그간의 실적에 만족하여 안주하여서는 안 된다. "보은신문은 변함이 없다"라는 독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번보고 버리는 신문이 아니라 게재한 기사를 보관하거나 스크랩하는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면을 다양화하고 특색 있으면서도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마을을 소개하는 내용에 있어 그 마을의 현재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그 마을의 과거를 살펴봄으로 어제와 오늘을 연결시키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지난 날 보은신문에 게재하였던 기사는 그 질의 높고 낮음을 따질 필요도 없이 보은지역과 재외 군민들의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것들이고 먼 훗날 꼭 필요한 기록이다.

보은신문은 과거 발행된 것을 축쇄 합본으로 제작하여 발행하더니 웬일인지 중단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정판으로라도 계속하여 최소한 보은도서관을 비롯하여 각 학교 기관 등에 비치하게 하여 훗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보은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