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두리 차량봉사대 사랑으로 속 채운 김장 담가

염종원씨 밭 무상 제공해 회원들 배추 직접 재배

2006-12-01     보은신문
배추와 무우 가격이 싸다고 일부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은 김장걱정이 태산이다.

연탄과 김치만 있으면 겨울채비를 했다고 한 숨돌릴 정도로 김장김치는 서민들의 겨울나기의 중요한 식량이지만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은 이마저도 녹녹치 않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각 봉사단체에서 김장을 담가 어려운 가정에 넉넉히 나눠줘 그들의 겨울나기를 돕는데 장애인들의 든든한 후원단체인 곰두리 차량봉사대도 벌써 5년째 팔을 걷어부치고 김장 봉사를 하고 있다.

(사)보은군곰두리봉사대(대장 박인태) 40여명의 회원과 가족 등 60여명이 11월25일부터 26일까지 농업기술센터에서 장애인가정에 전달할 1000포기의 김장을 담갔다.

특히 이들이 사용한 배추는 보은읍 성주리 염종원씨(현대문구사장)가 무상으로 밭을 임대, 회원들이 직접 가을 가뭄 때 물을 주는 등 정성으로 키운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렇게 사랑으로 속을 채운 김장김치는 장애인과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 100농가에 전달했다.

박인태 회장은 “회원 모두가 정성을 다해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맛있는 김치를 담갔다”며 “모두가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곰두리봉사대는 각종 행사시 장애인 수송과 안내는 물론 장애인가정의 집수리 및 빨래 봉사, 보일러점검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