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화 협의사항 이행 추진계획
"이 정도론 만족못해" 군·보발협, 한화 협의사항 이행 추진계획에 불만
2006-11-10 보은신문
더욱이 주민들은 개인들이 채권채무관계에 있어도 신의를 지키는 마당에 국내 굴지의 재벌기업이 대표이사 명의로 합의를 하고서도 이제와서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발끈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 인천공장 이전과 관련 보은공장증설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건축허가 신청을 내는 등의 행정절차가 필요없게 되자 시간끌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며 보은군 및 보은군민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반응은 그동안 수차례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특별한 진전 없이 시간이 흐르는 과정에서 (주)한화가 10월 27일자로 보은군에 보낸 합의사항 이행 추진계획에 크게 실망한데서 나온 것이다.
(주)한화에서 보낸 의견을 보면 골프장 조성 추진의 건과 협력업체 유치 건, 본사 주소지 이전 건 등은 종전과 같은 내용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본사 주소지 이전과 관련 대안으로 △협력업체 1개 추가유치 △쌀 20kg으로 연간 400포대 내외 구매 △도민체전, 군민체전, 문화축제 등 군에서 추진하는 지역행사 지원을 정례화 및 연화 지원 △지역주민 우선 채용하고 채용계획 및 실적을 보은군에 정기적으로 통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가장 군민들이 기대하는 레저시설 투자는 회사에서 국내 투자를 검토할 경우 보은군도 우선적으로 포함하겠다고 표현하고 있다.
군은 이같은 한화 측의 답변내용으로 보은발전협의회와 지난 8일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회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는 전언이다.
회원들은 한화측의 답변 내용이 기대이하라며 골프장 등 대규모 레저시설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동안 보은군과 한화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여러차례 협상이 오갔으나 실제적으로 진전된 사항이 없는 실정이다.
(주)한화는 보은군에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공문을 보낸 후 10월30일 남영선 (주)한화대표이사가 직접 이향래 군수를 방문해 골프장 조성의 건 불가입장을 재삼 확인시켰고 협력업체 유치 건은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 할 것이며 본사 주소지 이전 건도 회사의 불가입장에 대한 보은군의 전향적인 결단 및 협조를 부탁했다.
이같이 한화는 2004년 보은군과의 협의 이행사항 중 가장 약점이 됐던 본사 주소지 이전은 보은군이 전향적으로 양보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보은군민들이 가장 바라고있는 골프장 조성의 건은 불가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
이미 골프장 조성의 건은 보은군과 한화의 합의하에 용역을 맡은 (주)미라지에서 토지가격, 분양수입, 투자비 등 몇가지 전제조건을 들어 수익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계열사의 분석결과만을 들어 이행불가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같은 한화측의 골프장 조성불가 입장은 역시 레저기업인 레이크힐스 호텔의 경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군민들이 더더욱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레이크힐스 호텔의 경우 보은군에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보은읍 중초리 일대의 토지를 매입 중에 있으며 현재 토지가격 등으로 인해 중단됐지만 여전히 골프장 조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업체도 상근인력 100명 정도되는 회사를 기대하는 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운송회사여서 한화측이 보은군민들에게 더더욱 실망감을 주고 있다.
따라서 보발협 회원들은 한화측이 보내온 답변 내용이 상당히 미흡하다는 의견인 가운데 대규모 레저사업 투지자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
한편 보은군은 이날 보발협 회원들과의 설명회에서 나온 내용을 한화측에 보내 계속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