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통합 이번에는 실현하자
2006-11-10 송진선
한쪽에서 논의된 것에 그쳤을 뿐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주관단체의 이견으로 인해 행사 통폐합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왜냐하면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에서 우리 행사만큼은 안돼 하는 식으로 고집을 부릴 수도 있을 것이고 군이 통합하지 않을 경우 군비 보조금을 끊겠다고 하더라도 이들 단체가 반발하면 결국 군이 통합 의지를 꺾을 것이다라고 점치기도 한다.
그동안도 주민들이 경기에 참여하게 되는 속리축전 및 군민체전 등은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장협의회 등에서 주장해 1994년과 1998년 통합해 운영되기도 했으나 관련 단체의 불협화음으로 이듬해에는 다시 분리 개최된 적이 있어 이같은 전망을 고착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행사의 통폐합이 실현되길 학수고대한다.
이는 기자뿐 아니라 행사마다 쫓아다니며 얼굴 도장을 찍어야 하는 선출직 공직자를 비롯한 군내 기관단체장들도 대부분 같은 마음이다.
이들이 행사를 챙기기 위해 쏟는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찬조금일 것이다. 1년간 행사 전체에 부조한 것을 집산하면 엄청난 금액일 것이다.
흔히들 결혼시즌인 봄, 가을철 청첩장을 받고 토요일에 2건이고, 일요일에 3건이네 하며 1주일에 부조금으로 10만원이 모자란다고 불편해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행사 통폐합은 이미 이뤄졌어야 한다.
더욱이 ○○ 대회, ○○의 날, ○○회장기 등 그들만의 자축행사일 수 있는 것에 군비가 상당부분 소요되기 때문에 주관단체에서 갖가지 명분으로 우리 행사만큼은 통합할 수 없다며 고집을 부릴 사안이 아니다.
또한 그들 행사인데 상당 수의 행사는 해당 단체에서 행사 기획은 커녕 공문하나 만들지 못해 군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매달려 행사 계획부터 진행까지 참여한다.
주민화합, 회원간 단합은 보기 좋게 치장할 때 쓰는 표현이고 쉽게 말하면 이 행사 저 행사명으로 하루 놀고먹고 마시는데 군비가 마구 들어가는 것이다.
일개 가정이라면 이같이 많은 행사를 열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내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내 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도비든, 군비든, 국비든 행사에 보조되는 보조금은 그 원천을 따져보면 다 우리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들만의 행사에, 그들만의 경기에, 그들만의 대회에 군비까지 보조해줄 일은 없다. 1000원을 써서 1만원이 지역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소모적 성격의 유사 행사 및 축제의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놀고먹고 마시는 소모적 성격의 유사 축제 및 행사를 통합하고 행사의 질을 높여야 할 때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더 이상 군도 물러서지 말고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도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행사통폐합에 머리를 맞대 “행사의 구조조정을 잘했다”, “이것이다”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보은군정사의 일대 사건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