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행사 통합 강력하게 추진
통합 대상임에도 주관 단체 불응시 군비 삭감 불사
2006-11-10 송진선
특히 통폐합 대상 행사에 포함되는데도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 등의 이기적인 의도로 통폐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장 내년부터 군비를 보조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입장까지 밝히고 있다.
보은군은 지난 7일 군민체전 개최를 끝으로 대부분의 지역 축제 및 행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축제 및 행사 개최 관련 실과장 및 담당주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행사 통합방안 검토 회의를 가졌다.
이날 검토된 행사만 해도 축제를 포함해 35건에 이르고 있다. 실과별로 보면 문화관광과가 11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사회복지과와 농축산과로 사회복지과는 장애인의 날 행사를 비롯해 총 7건이며 농축산과는 농업경영인 대회를 포함해 6건, 보건소 5건, 농업기술센터 4건, 환경산림과 2건이다.
이들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통합이 가능한 것으로 검토된 것은 속리축전과 군민체전, 생활체육대회를 묶고 오장환 문학제와 동학제, 동학마라톤도 통합 가능하며 농업경영인 대회와 농업인 대회, 보은 황토사과 축제도 통합할 수 있다고 검토했다.
그러나 실과소별로 검토한 35개 행사 중 통합이 가능한 행사는 6개에 불과하고 1년동안 각종 행사가 난립하고 있고 또 행사를 대폭 통합해야 한다는 군민적 여론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 군은 이날 실과 회의를 통해 유사목적 행사에 대한 통합 가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끌어내 상당부분 통합 의견을 끌어냈다.
행사 통합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속리축전 및 군민체전, 생활체육대회, 각종 운동경기대회, 오장환 문학제, 동학제, 단풍축제 등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방안이 논의됐다.
이들 행사에 군비 지원을 담당하는 문화관광과에서는 군민체전과 생활체육대회의 경우 그 선수들이 그 선수들이기 때문에 별도로 행사를 개최하기보다 두개의 단체가 통합되는 것을 전제로 군민체전과 생활체육대회를 통합 개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속리축전 프로그램 중 노인관련 경기 및 행사는 노인대회 등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동학제의 경우 동학 마라톤대회는 외부인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보건소가 각 읍면을 순회하면 운영하고 있는 군민 건강 걷고 달리기 대회와 유사하다며 폐지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됐다.
또한 농축산물 축제인 황토사과 축제는 내년부터 뱃들공원 등에서 치러지는 이벤트 및 전시행사 대신 황토사과학교를 메인 무대로 사과나무 분양가족이 농가에서 숙박하며 사과를 수확하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축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한우 축제의 경우 별도 추진하고 내년 개최 계획으로 있는 대추 축제는 군의 전략사업임을 감안, 이번 축제 통폐합 대상에서는 보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밖에 노인대회와 장수노인 체육대회, 노인체조 경연대회의 통합여부를 검토됐고 보은군 여성대회와 여성주간 기념행사도 통합가능성이 점쳐졌다.
농업경영인대회와 농업인대회를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었으며 여성행사와 통합여부 의견이 나온 생활개선회 한마음 대회는 농업인대회와 통합방안이 제안됐다.
이날 각 종목별로 체육회장기 및 협회장기 등으로 시행되고 있는 각종 체육행사는 각 종목별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예선전을 치르고 군민체전 때 종목별로 결승전을 치르는 방안도 제안됐다.
한편 보은군은 앞으로 행사를 추진하는 관련 기관단체와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련 실과단소장 및 담당 관련 단체와의 연석회의를 개최해 통합방안을 협의한 후 군정 조정위원회 심의 및 의정간담회를 거치는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도 수정예산에 반영하고 12월 중 통합행사별 축제 명칭 및 개최시기 등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