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유적 더이상 방치 안된다

정밀한 금강지류 형성 문화재 지정 및 보호돼야

2000-05-20     보은신문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터전을 잡고 삶의 현장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선사유적에 대한 집중관리 및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 군내 선사시대의 대표적 유적으로 보청천 지류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고인돌 및 지석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으나 재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보호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보은지역의 지석묘 유적은 구릉지, 도로가, 주택가등에 위치가 다양하며 주변에 민묘조성, 주변 농경지의 경작으로 훼손 및 위치가 변형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원남리 천남2구에 위치한 2개의 지석묘가 있으나 한개의 지석묘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장소로 활용돼 어느 정도 보존은 되고 있으나 또 하나의 지석묘는 도로와 인접해 있고 뒤에 민묘가 위치해 있어 관리에 어려움을 낳고 있다.

또 탄부면 구암리 주택가에 위치한 속칭 거북바위로 불리는 지석묘의 경우 금강의 지류인 보청천과 적암천의 합수머리에 위치해 9기의 지석묘중 현재 5기만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로면 송현리 마을입구에 위치한 9기의 지석묘는 동서로 뻗은 구병산 줄기의 남쪽 경사면을 따라 남북으로 짧고 낮게 뻗은 구릉 끝부분에 2줄로 9기가 무리를 이루며 분포하고 있다. 특히 마을앞 적암천의 흐름방향과 지석묘의 개석이 놓인 방향과도 일치하고 있어 보호할 충분한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이처럼 군내 선사유적의 흔적은 보청천과 적암천의 지류에 위치해 있어 선사시대의 대부분의 유적이 큰강의 물줄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었음을 확신케 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93년도에 군내 분포된 선사시대의 유적, 유물이 조사된 바 있으나 현재는 아직 특별한 보호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며 “오는 7월말까지 학계의 정밀한 검토를 통해 더이상의 훼손을 막고 문화재 지정 가치가 있는 지석묘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료수집 및 문화재 지정 신청을 통해 보전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