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백일장〈중등부 산문부문 장원〉
신 민 정(회인중 2-1)
2006-10-27 보은신문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내 동생을 자랑스럽게 여긴 적이 없었다.
민영이가 간암말기라는 소리를 들은 엄마와 나는 충격을 받았다. 병원에서 나온 뒤 민영 이는 엄마를 보며 “엄마, 나 어디가 아픈 거래?” 엄마는 당황하며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어, 별게 아니라 빈형이래” 민영 이는 별 걱정 안하며 집으로 갔다. 며칠 뒤, 엄마는 민영이 에게 방에 있는 갈색서랍에서 지갑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하필 민영 이가 일전에 갔던 병원진단서가 같이 있었다. 엄마는 그것을 잠시 잊었나 보다. 민영 이는 그것을 보고 놀라며 엄마께 달려가 “엄마 이게 뭐야?” 엄마는 눈물이 앞을 가리며 “민영아, 민영아 엄마가 숨기려고 한 것이 아냐..., 네가 알면 충격 받을 가봐” 민영 이는 “됐어, 다 필요 없어!”하며 뛰쳐나갔다. 엄마와 나는 밤이 되도 안 오는 민영 이를 찾으려고 나갔는데 민영 이가 오고 있었다. “민영아 어디 갔다 왔어?” 민영 이는 나를 째려보며 “놔, 언니가 그랬지? 거짓말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라고.....”하면서 집으로 들어가 방문을 잠가버렸다.
아침이 되어 엄마는 민영이방을 두드렸는데 아무 응답이 없어서 열쇠로 방문을 열었는데 피를 토한 것이 있었고 민영 이는 쓰러져 있었다.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영 이가 몇 시간 뒤 깨어났다. “엄마, 미안..., 이제까지 화내고 내 맘대로 해서...” 엄마는 울며 “아니야 네가 화내고 네 멋대로 해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엄마는 나를 학교 보내고 밥 주고 이러면서 하루가 지나갔다.
나는 점점 민영 이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나에겐 잘 웃어주지도 않는 엄마가 민영이 앞에선 잘 웃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나는 병실에 들어가 학을 접는 민영 이를 보며 “학은 왜 접냐? 아픈 애가, 엄마한테 주고 이쁨 받으려고 하지?” 민영 이가 얼굴이 어두워졌다.
나는 좀 미안해서 병실에서 나갔다. 민영 이가 항암 치료를 받는 시간이다. 민영이의 울음소리가 났다. 그 곁에서 엄마가 울면서 민영 이를 다독여주었다. 나는 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치료가 끝나고 나는 병실에 들어가 학을 바닥에 던졌다. 엄마는 나의 뺨을 쳤다. 나는 병실에서 나간 뒤 민영 이가 “엄마 언니한테 왜 그래, 언니한테 좀 잘 챙겨 줘” 엄마는 알았다고 했다. 엄마는 나를 찾아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엄마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엄마는 “민정아, 그 학 민영 이가 너 주려고 접은 건데, 밤을 세워가며 접은 거야” 나는 민영 이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병실에 들어가 민영이 에게 아까는 미안했다고 말을 했는데 민영 이는 금새 활짝 웃으며 “괜찮아 언니” 드디어 우리 모녀는 옛날처럼 친해졌다. 며칠 뒤, 민영 이가 퇴원을 하고 싶다고 했지만 엄마는 반대했다. 엄마가 화장실을 간 뒤, 나에게 “언니가 엄마한테 잘 말해주면 안 돼?”나는 “알았어, 엄마가 반대해도 언니한테 뭐라고 하지마”나는 병실에서 나와 엄마께 말씀을 들였다. 엄마는 처음에는 싫다고 하셨지만 내가 졸라서 퇴원을 했다. 민영 이가 집에와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바다에 갔다. 민영이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바다 구경도 하고 너무 좋았다. 엄마가 숙소로 가고 나하고 민영 이가 나에게 “언니 내가 없어도 엄마한테 내가 있는 것처럼 해 줘” 나는 눈물을 흘리며 “알았어, 내 말대로 할게” 며칠 뒤, 엄마와 내가 잠시 장을 보러 나간 사이 집으로 와보니 민영 이는 학 종이를 남겨 놓고 피를 잔뜩 토하고는 하늘나라로 갔다. 나와 엄마는 민영 이를 안고 계속 울었다. 민영 이가 죽은 몇 달 후, 민영 이가 준 학을 보았는데 학 사이에 글이 보였다. 펴보니 “언니, 내가 이제까지 엄마사랑 독차지해 미안. 엄마 잘 보살펴 줘, 언니는 나의 하나밖에 없는 친구였어” 학 종이마다 글이 쓰여져 있는 것을 보고 나는 학이 접어져 있는 병을 안고 울며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선 “민영아, 너도 나의 하나밖에 없는 친구이며, 이 세상에서 네가 제일 자랑스럽고 엄마한테도 잘할게 널 위해서”하며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