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주 7월경 시판 계획

국세청으로부터 시설 적합 판정

2000-05-20     송진선
소나무 옹이 등을 넣어 만들어 특유의 솔향기가 진한 송로주가 빠르면 7월부터 일반에 시판될 전망이다. 송로주 제조 기능 보유자인 임경순씨(42, 내속리면 구병리)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국세청 기술 시험 연구소 관계자들이 직접 송로주 제조 공장을 방문해 공장 규모 및 기계 설비 등 시설을 점검한 끝에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곧 영동 세무서에서 제조 면허증만 나오면 시판이 가능하다. 송로주는 누룩과 멥쌀을 혼합, 발효시킨 뒤 소나무 옹이(관솔) 등을 넣어 만든 증류주로 제조법은 지난 94년 충북도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됐다.

임경순씨는 송로주 제조 기능 보유자로 지정됐던 신형철씨로부터 제조법을 전수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임경순씨는 고유 제조법에 따라서는 40% 이상의 도수가 높은 술이 제조되는데 이외에도 꿀을 넣어 달콤하고 순한 25도짜리 송로주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통 민속주인 송로주의 특성을 함축하고 구매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용기와 포장재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