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도깨비 축제 어떻게 할것인가
속리산 향토사랑회 주관 세미나 개최
2006-10-27 보은신문
지난 21일 속리산 단풍축제의 일환으로 속리산 향토사랑회가 주관한 속리산도깨비 축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김선풍 중앙대 명예교수는 신화가 없는 축제는 축제가 아니다며 신화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교수는 도깨비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도깨비 문화 동호회 조직, 설화발굴 작업, 도깨비 박물관과 민속촌 건립, 먹거리와 할거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중 도깨비 문화 동호회는 어려서부터 자기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나중에 지역을 위한 큰 대들보가 될 수 있다며 민간 주도형으로 자기고장의 문화를 사랑하는 젊은이들로 동호회를 만든 후 우리지역의 도깨비 설화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
지명, 전설, 민담이나 속담, 수수께끼 등 설화를 집대성하는 등 우리 것이 무엇인가 찾고 그 안에서 속리산 도깨비의 특징을 개발하고 또 그 특징이 살아있는 속리산도깨비 상을 입구 등에 설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속리산 송이놀이는 충분히 신화가 될 수 있다며 도깨비는 미신이 아니라 풍요와 부를 기원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송이(남근)에 도깨비 상을 한 것이 있으면 아주 좋은 소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도깨비 박물관과 민속촌 건립은 용인민속촌의 재판이 아닌 지역문화의 독특함이 풍겨야 성공할 수 있다며 한국의 탈이 도깨비이기 때문에 한국의 도깨비 탈과 세계의 탈이 공존하는 세계 도깨비 박물관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안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난장이 살아야 구경꾼들이 빠져든다며 지역에서 제조된 향토주를 팔고 행사기간에만 보은대추를 실비정도만 받고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도 세우고 굿을 보러왔다가 지역상품도 사가는 방향으로 먹거리와 할거리를 개발하면 도깨비놀이문화는 축제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김선풍 교수 외에 서울 기회박물관 윤열수 관장이 도깨비 웃음, 김종대 중앙대 민속학과 교수가 한국 도깨비의 성격과 그 특징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김남수 속리산향토사랑회장은 세미나를 마치며 속리산은 음산이고 도깨비는 양이 발달했다며 속리산 도깨비는 음양의 조화를 이룬 찰떡궁합이기 때문에 축제로 개발만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