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가로명 유명무실

중앙사거리, 말티 휴게소만 자리잡아

2000-05-13     송진선
읍내 주요 도로 및 사거리에 고유 이름을 부여한지 1년이 다돼 가고 있으나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지역특성을 살린 명칭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군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6개구간, 4개사거리에 대한 고유명칭을 공모하고 지난해 5월주요 도로 및 사거리 명 선정 협의회를 개최, 고유 명칭을 확정, 고시하고 거리 명을 알리는 간판까지 설치했다.

현재 보은읍내 주요 도로 및 사거리의 이름을 보면 △중앙로(우회도로∼남다리 구간) △동헌로(가막샘거리∼거성아파트) △향교길(군 농협 후문∼중앙교회) △충암로(장신교 입구∼동다리 입구) △삼산로(서다리∼시외버스 터미널) △동학로(양우당∼김천슈퍼) △교사 사거리(대림볼링장 주변 우회도로 사거리) △동헌 사거리(농협 군지부 주변 사거리) △중앙사거리(조흥은행 주변 사거리) △삼산 사거리(평화약국 사거리)이다.

그러나 이같이 가로 명이 지정된 뒤 1년이 거의 된 상태에서도 실생활에 이용하는 사레가 거의 없어 주민들은 이름을 부여한 거리 명 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거리 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평화약국 앞 사거리는 삼산산거리이지만 아직도 평화약국사거리라고 하는가 하면 교사사거리인 대림볼링장 앞 사거리는 우회도로 사거리로 불리고 있고 농협 군지부 앞도 동헌사거리라고 부르기 보다는 군지부 사거리로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당시 통일휴게소에서 말티휴게소로 명명된 말티휴게소와 중앙 사거리만 새로 확정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따라서 동헌로의 경우 기존 은행나무 가로수를 이용해 군지부에서 가막샘거리까지도 은행나무 가로수를 심고 또 다른 거리의 경우 도로변에 일렬로 화단을 꾸며 가게 주인들이 돌보게 책임을 부여하는 등 특색화 시켜 거리 명과 사거리 명이 상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