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이주미씨 공인회계사 합격
2006-09-15 송진선
이범석(보은 삼산)씨와 이주미(마로 수문2리 방아실)씨는 둘 다 성균관대 경영학부 출신이라는 인연도 화제다.
이범식씨의 부모는 지난 13일, 이주미씨의 부모는 지난 12일 각각 동네 주민과 계원들을 초청해 자축연을 가졌다.
이범석씨의 부모와 이주미씨의 부모는 공부하느라 본인들이 고생했지 부모는 고생한 것 없다며 자녀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 이범석씨
세무사에 합격하고 연수를 하면서 틈틈히 회계사 시험 준비를 했던 이범석(30)씨. 동광초등학교와 보은중학교, 공주 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4년 2월 성균관대 경영학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졸업후 처음 회계사시험에 응시했으나 낙방했고 지난해에는 세무사에 합격했지만 회계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시 도전 올해 최종 합격했는데 그의 어머니는 매일 같이 정안수를 떠놓고 아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등 마음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또한 연세대 출신으로 현재 경영컨설팅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는 큰누나의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읍내에서 서문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 이종석(62)씨와 어머니 최성순(59)씨의 1남5녀 중 외아들인 범석씨는 1군사령부 특공대 출신으로 매사 적극적이다.
아버지 이종석씨는 식당벌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땅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농사도 못짓고 없으면 빚도 내 자식 6명 모두 대학공부를 시켰는데 돈이 없어 학원도 못보내는 등 뒷바라지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
그래도 공부하라고 한마디 잔소리도 하지 않아도 자식들이 알아서 다 잘했다며 고마워했다.
■ 이주미씨
지난해 2월 졸업하고 잠깐 취업해 있는 동안 1주일도 못돼 이런 일 하기 위해 서울로 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 회계사 시험 준비를 했다는 이주미(26)씨.
자취생활동안 뒷바라지를 한 할머니에게 첫 월급 봉투를 드리기 위해 겨우 한 달만 채우고 미련없이 사표를 냈다는 것.
그리고 대학교에서 고시준비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명륜관에 입숙해 회계사 시험을 준비해 올해 3월 1차시험에 합격하고 7월에 있었던 2차 시험에도 합격해 9월7일 최종 합격자로 발표된 것.
관기초등학교 4학년을 다니다 대전으로 유학, 그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주미씨는 현재 회계법인 한영에 입사해 18일부터 출근을 한다.
아버지 이철한(55)씨와 어머니 이성우(55)씨의 1남1녀중 막내인 주미씨의 합격을 기원이라도 하듯 아버지가 2차 시험보는 날 합격하는 꿈을 꿨다고 한다.
고향에 내려오면 빨래도 하고 고추도 따는 등 부모의 일을 잘 도와줬다고 말하는 그녀의 부모는 곡 회계사가 아니더라도 벌어서 시집갈 수 있기만을 바랬는데 회계사에 합격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