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청·대야리 고분 수십기 발견
대부분 도굴, 역사적 자료 발굴 보존해야
2000-05-06 곽주희
이번에 발견된 이 지역의 고분은 대다수가 도굴꾼에 의해 무참히 파헤쳐 있지만 삼년산성과 관련해 신라시대 때의 고분으로 추정되는 등 지금이라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구성, 현장을 발굴해 역사적인 자료로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삼년산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은 “도굴된 주위환경에 비추어 볼 때 최근에도 도굴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면서 “어느 시대 것인지 누구의 것인지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자료로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년산향토사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홍춘씨(48. 보은 장신)는 “대야리 남서지역과 풍취리 지역의 고분은 규모면이나 매장방법 등이 거의 평지를 이용한 면이 많으나 이곳의 고분은 특이하게 산능선을 이용하고 있으며, 매장방향도 거의 한 곳을 향하고 있는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고분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았다” 면서 “고분의 형태는 전문지식을 지닌 사람의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횡구식(橫口式) 석실분과 수혈식(竪穴式) 석관묘로 추측되며, 석축방법이나 그 기술은 문외한이 보아도 대단한 규모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역사속에 사장되어 가고 있는 현장을 발견한 만큼 지금이라도 행정기관에서 전문가에 의뢰해 지표조사와 함께 발굴에 필요한 지원 및 강력한 의지로 이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발굴해 잊어버린 우리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복원하는 작업을 빠른 시일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