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시장 화재시 소방차 진입금지?
천막, 좌판 등 도로 가득, 차량 진입 엄두도 못내
2000-05-06 송진선
역시 소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건물로 상가를 이루고 있는 종합시장도 일부 상가 밖으로 물건을 내놓고 있으나 차량이 진입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볼 때 화랑시장 채소골목의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따라 소방파출소에서는 화재에 대비, 매달 한번씩 시장안 좌판과 천막을 정리하고 소방차량이 진입하도록 하는 소방도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불조심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나 그 때 뿐이라는 것.
특히 이같은 사실은 지난 1일 화랑시장 채소골목안 상가 옥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도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줬다. 소방파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2분 접보를 받고 출동, 50분경 진화했는데 시장골목안의 천막과 도로안에 상인들이 좌판을 설치, 시장안으로 차량이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
결국 소방관들이 인근 건물의 옥상을 이용해 화재가 발생한 건물의 옥상에 진입, 화재를 진화했는데 다행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보은신협 본소 인근에 있는 건물이어서 옥상을 이용한 진입이 비교적 쉬웠기 때문에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고 소방파출소 관계자는 밝혔다. 따라서 좌판철거 등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방파출소 관계자는 화재 발생시 초기 진화를 위해서는 시장 안의 차광막 철거와 상품을 외부에 진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