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 준비 철저히 해야

후보지인 신정가는 길 포장 안돼

2000-04-29     송진선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각 자치단체마다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의 경우 세계 태권도 공원 후보지 진입 부분이 아직까지 포장도 안돼 중앙 심사위원들의 평가에서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산외면 지방도로와 신정리의 포장사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같은 사실은 지난 1일 김운용 세계 태권도 연맹 총재가 산외면 신정리와 진천군을 방문하고 난 후 보은군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같은 평가를 충북 도 관계자에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운용 총재가 경합지인 진천군을 방문했을 때에는 도로여건이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슬라이드 필름까지 갖춰 진천군의 계획을 설명, 개인적으로 진천군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반면 보은군의 경우 험한 피반령과 수리티를 넘어 찾아왔을 뿐만 아니라 공원 후보지인 신정리 방문 시에도 산외 봉계∼장갑간 지방도가 공사중인데다 신정리 또한 포장공사가 덜돼 사실상 보은군이 교통의 오지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

김운용 총재는 당시 충북도 관계자에게 “고개를 두 개씩이나 넘어서 어렵게 어렵게 보은군을 방문했는데 공원 후보지라고 가보니까 역시 포장이 안돼 덜컹거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며 “만약 후보지로 지정이 되면 도로여건이야 좋아지겠지만 심사위원들이 후보지 심사를 위해 보은군을 방문했을 때 과연 좋게 평가할지 걱정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것. 군에 따르면 문광부에서는 심사 기준을 만들고 관련자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심사위원들이 후보지를 답사해 최종 7월경 세계 태권도 공원 후보지를 확정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심사위원들에게 보은군의 교통여건이 좋지않다는 인상을 주기 전에 산외봉계∼장갑간 지방도 포장은 물론 신정리 안길포장도 하루 빨리 마무리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