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관리 어떡하나”
군의원들 광역화로 큰 부담, 주민들 변화된 정치환경 이해 필요
2006-06-16 보은신문
4대 의회까지는 1개 읍·면에 1명씩이 당선돼 상대적으로 자신이 당선된 지역만 관리하면 됐으나 이제부터는 3개 선거구로 구분돼 보은읍을 제외한 나선거구는 2명이 내속, 외속, 마로, 탄부면까지 4개면을 관리해야 하고 다 선거구는 3명이 삼승, 수한, 회남, 회북, 내북, 산외면까지 5개 면을 관리해야 한다.
이로 인해 군의원들이 각종 행사와 애경사를 챙기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구 내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같은 선거구내 다른 지역의 영향을 받게 될 것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선거구를 구역별로 나누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한 선거구이기 때문에 선거구별 출신 군의원 2∼3명이 함께 해당지역을 모두 맡게 될 소지가 높다.
군의원들이 구역을 나눠 관리하더라도 전체적인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데 지역구에서 어떤 일이 있을 때 이를 외면할 수 있겠느냐는 것.
따라서 저비용 지역구 관리를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하고 지역민들 또한 변화된 정치환경을 적극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즉 지금까지 군의원들이 예산심의의결이나 행정사무감사, 조례재개정이란 역할 외에도 읍·면에 사업을 따오고 애경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는 비중이 매우 컸던 점을 감안하면 광역화된 선거구에서는 새로운 기능이 정립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
뜻있는 주민들은 “군의원 선거구 광역화는 군의원들이 그만큼 보은 전체를 생각하라는 취지이기 때문에 지역 행사나 쫓아다니고 주민 애경사나 챙기느라 여전히 고비용 저효율의 의원생활을 한다면 건전한 지역정치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가장 요구된다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