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단비 농작물 해갈

건조주의보 해제, 아직 입산은 통제

2000-04-22     송진선
지난 19일 새벽부터 군내 전역에 반가운 단비가 내려 밭작물이 대부분 해갈됐다 보은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보은군에 43.5mm의 강수량을 보였는데 이번 단비로 2개월 가까이 내려졌던 건조주의보가 해제됐으며 담배를 비롯해 보리, 마늘, 감자 등 대부분의 밭작물이 해갈, 농가마다 못자리 설치 및 밭작물을 돌보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잇단 산불로 지난 2월1일부터 특별 경계를 서던 군 산림 직원들은 모처럼 안도의 한숨을 쉬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군 산림부서에서는 산불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평상시에는 4명씩 근무하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이후에는 농림부서 전 직원의 50%가 밤 10까지 집중 근무하고 있다.

또 강원도 고성 산불 발생 이후에는 군내 전체 산림 4만9000ha 중 3만8000ha에 대해 입산을 통제, 현재 속리산의 경우도 문장대를 제외한 전 등산로를 폐쇄했으며 충북 알프스 구간인 구병산 전 등산로와 산외면 묘봉 등산로도 폐쇄, 아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직원들이 등산로에 고정 배치돼 등산객들의 입산을 금지시키고 있을 정도.

이같이 등산로 폐쇄에 따라 보은군에는 구병산 입산 가능 여부를 묻는 외지 등산객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나 앞으로 5월15일까지는 계속 입산이 통제된다 것. 한편 올해 군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7건에 이르고 있으며 18ha 정도가 불에 탔는데 대부분 논두렁 소각 부주의나 성묘객의 실수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기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실화인 경우 3년이하의 금고나 1000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는데 지난해 외속리면 봉비리 산불 발화자는 사회봉사명령 처분을 받고 표고목 피해자에게 3000만원을 보상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산림 관계자는 “이번 비로 가뭄이 해갈되고 건조주의보가 해제됐지만 5월15일까지는 계속 입산이 금지돼 입산을 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입산시 화기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