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 중단하면 안돼
농가 소홀 분위기, 방역 강화해야…
2000-04-22 송진선
마로면의 경우 면 유입로인 마로면 적암리와 원정리, 한중리 입구에 소독조를 설치해 차량 소독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을 방역의 날로 정하고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보은읍은 악성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을 막자는 홍보물을 만들어 농가에 배부, 축산 농가들의 방심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량으로 축산을 하는 지역의 경우 방역 활동이 잘 이뤄지고 있으나 한 두 마리 정도를 가축을 사육하고 있는 농가는 상대적으로 구제역 방역 활동에 소홀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완전 박멸 때까지는 방역을 중단하면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충주 지역에서 구제역 발생 이후 지근거리에 있는 보은군에까지 확산될 것을 우려, 바짝 긴장하고 있었으나 추가 발생 사실이 알려지지 않자 혹시 박멸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소독활동에 소홀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따라 군 축산부서에서는 “충주지역에서 아직 추가 발병 사실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14일은 지나야 추가 확인이 가능하다”며 “지금 소독을 중단하면 지금까지 한 소독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방역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축산 농가들을 독려하고 있다. 군은 보은농협에서 지원한 생석회 57톤과 군비 480만원을 들여 소독약 300통을 구입, 축산농가에 배부했으며, 또 도 예비비 1300만원을 지원받아 생석회와 소독약을 구입해 토요일 경 마을에 배부, 구제역 소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7일 경남 거창에서 생석회를 뿌린 축사 바닥에 소가 방뇨하고 깔짚에서 발화한 사례가 있어 생석회 주변에 칼이나 낫 등 쇠붙이나 건초, 볏짚, 작업복 등 가연성 물건을 방치하지 말고 물기가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등 농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