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정신" 시인상 수상

조연환씨 시인등단

2000-04-15     송진선
보은 죽전 출신인 조연환씨(산림청 사유림 지원국장)가 시인으로 변신했다. 조연환씨는 문예지 『시인정신』봄호를 통해 책장, 안경, 중복, 기도 등 4편의  시를 응모해 신인상을 수상한 것.

심사위원들은 “조씨의 시에서는 20세기 현재시의 도전과 실험에 혼탁해진 우리의 마음을 시의 본터로 끌어들이는 힘을 느낄 수 있어 가능성을 믿고 추천을 망실이지 않았다”고 평하고 있다. 또 서정시는 인간의 정서와 사상을 가장 짧게 표출하는 주관시라는 개념을 조연환의 시는 지키고 있다. 그리고 문학작품의 가치판단의 마지막 척도가 사상이라는 점 또한 지키고 있어 호감이 갔다고 부연했다.

조연환씨는 당선 소감에서 “목욕 뒤의 개운함 같은 것을 오래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에 틈틈이 시를 써왔고 시인이 된다는 욕심은 감히 가져보지 못했지만 정년퇴직할 때쯤 한 권의 시집을 남기고 싶었다”며 “이번 당선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시인의 길을 열어 주신 것으로 힘써 배우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