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축구연합회장기 성황

동광조기회와 내속조기회가 정상 차지

2006-04-28     김인호
보은축구인의 최대 잔치인 보은군축구연합회장기 축구 대회가 지난 22일과 23일 보은자영고와 보은중 보은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분산 개최돼 성황리에 끝마쳤다.

보은군축구협회(회장 최상열)가 주최하고 보은군체육회와 보은군생활체육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직장과 사회단체 및 축구동호회 20개 팀 선수 및 가족과 임원 등 500여명이 대회에 참가해 연령별로 나눠 기량대결을 벌였다.

8개 팀이 참가한 40대 경기에서는 동광조기회가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보은중 29회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동광조기회는 보은농촌공사 보은지사를 2대1로 물리쳐 정상에 올랐다.

동광조기회 미드필더 서정식은 전반 10분경 센터라인 인근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낚아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슛으로 연결 첫 골을 뽑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동광조기회는 이어 후반전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로 보은농촌공사를 밀어붙이며 골문을 두드리다가 후반 20분경 중앙헬스 이대희가 좌측 코너 인근에서 센터링한 듯한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농업공사는 후반 골에어리어 우측 25m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송진모가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로 한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보은농촌공사는 이 대회 처음 출전이면서도 4강에서 보은군청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결승전에는 전 직원이 응원을 보내는 따뜻한 동료애로 부러움을 샀다.

또 보은중 29회도 처녀 출전해 분투했으나 우승후보 동광조기회에 후반 체력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종료 5분전 동점골을 허용 역전패 당하는 통한을 삼켰다.

보은중 29회(회장 박문규)는 이날 받은 상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전달하는 미덕을 보였다.

30대에서는 내속조기회가 보은JC를 1대0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내속조기회 유금현은 후반 5분 골대 인근에서 티격태격하는 볼을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내속조기회를 사상 처음 우승으로 이끌었다.

내속조기회의 우승은 면단위 최초의 우승이란 기록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엷은 면단위 조기축구회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15년 만에 처음 결승에 진출한 보은JC는 준결승에서 전통의 택시조기회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물리쳤다. 승부차기에서는 보은JC의 골키퍼 조진희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조진희는 6명이 키커로 나선 승부차기에서 4골을 몸으로 받아내는 발굴의 실력으로 축구인들 사이에 화제 거리를 만들었다.

특히 몸을 던지는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두골이나 받아내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보은JC는 골키퍼 덕에 결승에 진출했다는 평을 얻었으나 내속조기회에 패해 빛을 바랬다. 30대에서 호시탐탐 우승을 노렸던 자유총연맹은 예선에서 택시조기회와 내속조기회에 패하는 시련을 겪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20대 연령부에서는 동광조기회가 전후반 각각 1골을 뽑아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보은조기회를 2대0으로 제압하고 1위를 기록했다.

한울팀을 4대2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한 동광조기회 첫 골은 김경호의 발끝에서 이어졌다.

수비수인 김경호는 전반 10분경 센터라인에서 골에어리어 인근에 있던 최규현에게 수비수 사이를 꿰뚫는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최규현은 주저 없이 곧바로 한템포 빠른 오른발 슛으로 연결, 좌측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에는 이동근이 골에어리어 인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한 슛팅으로 골대를 막고 들어가는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보은조기회는 마로와 보은군청을 각각 2대0과 4대0으로 눌렀으나 동광조기회에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날 대회에서 동광조기회와 내속조기회가 싹쓸이 우승을 함으로써 꾸준한 운동량이 기량을 앞설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편 이날 대회의 최우수상은 동광조기회 국립공원 관리공단 서정식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