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전지 훈련장으로 적합

홍보책자 확보 등 체계적 대비책 마련해 육성 절실

2006-04-28     김인호
올해 군민체육센터와 공설운동장이 마무리되고 내년에 성주리와 이평리에 생활체육공원이 들어서면 보은군의 생활체육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여기에 육상전지훈련 장소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속리산과 맞물리게 되면 인위적 자연적 구색을 갖춰 보은군이 국내에서 하계 전지훈련 캠프장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흘러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보은군이 하계 전지훈련지로 명성을 얻게 되면 별다른 환경 저해요인 없이도 침체된 지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청정지역 국립공원이란 점과 산악코스가 잘 발달돼 체력단련 전지훈련장소로 여러 장점을 안고 있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국 마라톤의 대부 정봉수 전 코롱 육상부 감독이 보은군에서 전지훈련을 했을 당시 보은군을 전지훈련 적격 장소로 특별히 거론한 점도 주목할 점이다.

정 전 감독은 “속리산은 여름철 전지훈련장으로 훌륭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육상트랙이 없어 실전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으로 나가 훈련하는 불편이 있을 뿐이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체육시설이 조성되면 속리산이 국립공원 겸 전지훈련지로 부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국립공원법과 백두대간 보호법 등의 적용을 받는 지역이어서 전지훈련 시설물 설치가 쉽지 않다는 우려도 한편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지훈련지로 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가 않은 것이다.

무엇보다 시설구비를 위한 재정마련이 선결조건이다. 후에 선수단 유치를 위한 마케팅 등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우선 지난해 도지사의 보은방문 시 지원약속을 받아내 속리산 사내리에 트랙을 설치하기 위해 도비를 신청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올해 내속 사내 대형주차장 내 축구 잔디구장에 트랙, 조명시설 체력단련 기구 등을 설치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한 기금 3억원을 신청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군의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시설설치를 위한 재정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 재정이 확보 되는대로 속리산에 트랙이 조성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육상인만 속리산에서 241명 전훈
전년도 경우 군 통계상 속리산을 하계 전지훈련장으로 찾은 육상인원만 24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론 여느 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비롯 꿈나무 선수단, 진천군청, 이리여고, 작전여고, 인천체고, 옥천, 영동, 청주시청 소속 등 학생 및 실업팀 육상인들이 속리산을 전지훈련장으로 이용했다.

이들이 여기서 머무는 동안 군은 트랙훈련 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용 훈련차량을 지원하고 법주사를 무료 개방했으며, 속리산 야영장 주변의 등산로를 정비하는 등 지원책을 펼쳤다.

그러나 전지훈련 시설 및 장소 부족으로 단양이나 태백시로 훈련장소를 변경할 우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속리산 사내리에 육상트랙 설치가 자연스레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 속리산을 전지훈련장으로 찾는 이유
속리산은 지대가 타 지역보다 높아 기온이 서늘하다. 여름철 속리산이 전지훈련장으로 이용되는 주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알프스 등산로 및 문장대 산행로 등 선수들의 산악훈련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속리산 잔디공원∼오리숲∼법주사 일주문∼세심정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등산로는 육상선수들의 근력과 지구력 강화에 최적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공기가 맑고 숲이 울창해 삼림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최근 군은 커다란 소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찬 오리숲을 아스팔트에서 황톳길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계곡수의 접근을 허락지 않았던 태평휴게소에서 세심정까지 이어지는 철제펜스를 철거키로 했다. 또 말티재 명소화 사업과 소나무 숲 복원공사가 진행 중으로 준공을 가시화 하고 있다.

# 속리산과 군민체육센터 연계 절실
수영장과 헬스장 등이 들어설 보은군민센터와 육상경기장과 보조 축구장 등이 마련될 공설운동장이 올해 안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게다가 인근에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키로 해 이 일대가 체육공간으로 완전 탈바꿈할 전망이다.

체육공원에는 천연 및 인조잔디구장과 육상보조경기장, 휴게시설 등 편익시설과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군은 시설물 설치로 전지훈련단 유치 및 군민의 체육복지 증진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