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관 령

전 일 용 / 서울/탄부 벽지

2006-04-28     보은신문
사임당 고운 숨결
아련히 흐르는 곳

구비 구비 대관령을
맴돌아 오르니

구름은 산 허리를
애무하듯 감싸 안고

울창한 천년송이
발밑에 아득하다.

고향땅 뒤에 두고
대관령 넘을 적에

차마 발길 못 돌리고
수만번 돌아 보며

걸음 걸음 흘린 눈물
강물되어 흐르는데

산새마저 슬피우니
님의 고운 노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