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농가 비상

방역 강화…축산농, 빨리 박멸되길…

2000-04-15     송진선
충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 확산으로 군내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나 생석회을 뿌리거나 소독하는 것이 고작이어서 축산농가들은 근본적인 예방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충주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조만간 보은군에도 구제역 병균이 침투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보은군은 처음 구제역이 발생자 곧바로 군비 800만원과 도 예비비1543만여원으로 소독약을 구입해 마을별 공동 방역 활동을 지원했는가 하면 지난 6일 축협에서 생석회 2800포를 마을에 지원하고 7일에는 보은농협에서 생석회 1000포를 지원했으며 축협은 군과 3개조로 합동 방역반을 편성해 마을별 방역활동을 벌였다. 또 접경 주요도로에 생석회를 살포하고 소독조를 설치하는 등 차량바퀴에 묻은 병원균을 차단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도 지난 11일과 12일 소독약과 생석회를 지원해 소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미원, 퓨리나, 우성, 선진, 제일제당, 천하제일 사료 등에서 농가에 생석회 및 소독약을 지원했는가 하면 대전 축협우유, 건국우유, 청주 우유, 비락우유 회사에서도 약품을 구입 배부해 방역 활동이 이뤄지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역활동은 구제역 병원균이 차량에 묻어 있거나 하는 것 등은 소독이 가능하지만 완전방역이 안돼 사실상 한우나 젖소, 돼지등이 구제역에 걸릴 위험이 크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생석회를 뿌리거나 소독약을 뿌리는 것이 고작인가 하면 그마저도 소독약품을 구입하지 못하거나 인력 부족으로 인해 매일 축사 소독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축산농민들은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백신 주사를 맞히는 방법밖에 없는데 백신을 구할 수가 없으니 큰 일”이라며 “현재 하고 있는 방역활동이 최선이기 때문에 구제역이 근절될 때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긴급 방역에 나서고 발생지역내 가축이 지역으로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타지역에서 가축 구입시 관할 축산 위생연구소의 확인 후 입식하도록 농가에 계몽하고 있으며 양돈농가는 100kg 이상의 비육돈 출하를 자제, 냉동창고에 보관토록 홍보하고 있다. 또 농가에는 농장에 외부인이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생석회를 축사입구 및 마을입구에 살포해 전염원을 차단하고 쥐 등의 매개곤충을 없애기 위해 정기적으로 축사 내외부를 매일 소독하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