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남보은농협’ 출범

조합원 2975명, 자산 1070억원 규모

2006-04-07     김인호
‘남보은농협’이 드디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남보은농협은 지난 3일 삼승 본소 개점식과 구본양 조합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남보은농협은 전 마로·탄부농협을 지점으로 하고 매화·송죽·세중에는 지소로 운영한다. 처음 실시되는 상임이사는 삼승 본소에서 조합장과 함께 근무하며 각 지점에는 전 농협의 전무가 지점장으로, 지소에는 상무가 지소장으로 역할을 한다.     (▶ 관련기사 3면)

이날 취임식에는 오규택 군의장, 정상혁 도의원, 한상혁 부군수, 박성환 농협중앙회 보은군지부장, 안종철 보은농협조합장을 비롯한 관내 조합장, 영농부녀회장 농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해 남보은농협 조합장 취임과 새로운 출범을 축하했다.

구본양 남보은농협 초대 조합장은 취임사를 통해 “시판용 수입 미국쌀이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을 하는 등 농업의 현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농협개혁에 대한 각계의 의견과 농협이 농업인 생산지도 기능은 취약하고 금융사업 등 현실에 안주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를 겸허하게 수용해 문제점을 시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환 농협중앙회 보은군지부장은 축사에서 “마로·탄부·삼승 3개 농협이 남보은농협으로 합병했다고 해 모든 것이 한번에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먼저 합병했던 농협의 사례를 거울삼아 하루 속히 제 역할을 수행하도록 조합원, 임원, 직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구본양 조합장을 중심으로 화합과 단결로 선거과정에서의 치열한 경쟁의식을 훌훌 털어버리고 조합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출범한 남보은농협은 지난해 10월 마로·탄부·삼승면의 3개 지역을 관할 업무구역으로 조합원 2975명, 총 자본금 45억원, 총자산 1070억원의 규모를 갖춘 대형농협으로 출범, 신용과 경제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조합원 실익증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남보은농협은 게다가 농협중앙회로부터 60억원, 정부로부터 10억원의 무이자 자금이 지원되며 시설자금우대, 각종 사업에 있어 인센티브 부여 등 혜택이 우선적으로 주어져 조기에 자립경영기반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보은농협 정광범 상임이사는 “세 농협의 합병으로 관할구역이 넓어지고 조합원 수와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비용절감 등 시너지 효과와 규모화로 인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출범의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