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인조잔디구장 선정 제외
도교육청, 옥천 삼양초, 증평초, 진천농공고 선정
2006-03-31 김인호
충북도 교육청은 인조잔디운동장선정협의회를 거쳐 지난 22일 증평초, 옥천 삼양초, 진천농공고 등 도내 3개 학교를 인조잔디구장 조성 학교로 선정했다.
올해 인조잔디구장 대상 학교로 기대를 모았던 보은자영고의 인조구장 조성시기는 이에 따라 내년 또는 내후년, 늦어지면 2010년까지 늦춰지게 됐다.
그러나 실망단계에는 아직 이르다. 일부 유력인사들 사이에선 “자영고의 인조구장 조성사업은 보은군민들에게 한 공언(公言)이기 때문에 올해 어떻게든 실현시킬 것으로 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더구나 보은군은 2008년 도민체전 개최지로 예정돼 있다. 인조구장 추진계획이 도내 각 시군 학교에 배정될 사안이라면 인조구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끔 보은군은 도민체전 기간 전에 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의 이번 선정결과를 놓고 보은군의 사정을 감안한 충북도의 배려가 미흡한 것 아니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어차피 시행하는 추진사업이라면 도민체전이 사상 처음으로 보은군에서 열리고, 인조구장이 전무한 보은군의 사정을 도에서는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내년이라도 이런 점은 반영되어야 한다”고 볼멘소리로 말했다.
현재 인조구장이 마련된 학교는 이번에 선정된 3학교를 포함, 영동고, 충주고, 단양고, 덕성초, 청주중, 옥천중, 주덕초, 광혜원중, 제천여고, 한 벌초, 가덕초 등이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보은군과 괴산군만이 인조잔디구장을 보유하지 못한 군으로 남게 됐다.
한 벌초는 정부와 산하기관의 지원으로 건립된 인조잔디구장을 보유하고 있고, 청원 가덕초 상아분교장 인조잔디축구장은 충북도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건립됐다.
충북도 교육청은 올해 3개교, 내년에 3개교, 2009년 4개교, 2010년 4개교 등 향후 5년간 17개 학교의 운동장을 인조잔디구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 등 2개 부처가 지원하는 국비 70%와 지방비 30% 부담을 전제조건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청주지역 4개교, 충주와 제천이 각 2개교, 그밖에 9개 군에 1개교씩 모두 17개교에 대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추진된다.
지난해까지 이 사업은 문화관광부 주관아래 각 시도에서 대상지 후보 신청을 접수받은 후 국민체육공단의 선정과 기금으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올해 지자체의 투자를 전제로 사업의 방향이 틀어졌다.
공문에는 “06년도는 지방의 투자비율을 최소 30%로 정하고, 이후 수요가 증가하면 지자체 부분 투자를 확대한다. 대도시의 투자비율은 50%까지 확대하며 지자체 실정에 따라 대응투자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며 도교육청은 1월 19일 선정에 앞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약 4억원을 들여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에 따른 사업비는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해당 자치단체에서 부담하게 된다.
옥천 삼양초의 경우 “지자체의 투자 비율을 50%로 해서 선정하게 되었다”고 도교육청 관계자가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대상 학교는 지역교육청과 해당 시군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되며 우레탄 트랙도 함께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