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희 충북경찰청장 보은방문

마로·회인지구대 파출소로 전환 가능 시사

2006-03-31     김인호
보은경찰서 지구대의 개편이 조만간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보은경찰서는 경찰의 구조개편에 따라 파출소가 통폐합된 3개 지구대로 운영되고 있다. 보은경찰서는 그러나 농촌의 여건을 감안해 보은읍 지구대를 제외한 마로지구대와 회인지구대를 과거 파출소제로 전환하는 안을 충북경찰청에 요청했다.

회인지구대와 마로지구대가 이에 따라 충북지방경찰청의 승인이 떨어지면 해산되고 예전의 파출소 제도로 전환 될 확률이 일단 커 보인다. 지구대가 파출소 제도로 전환되면 보은군은 보은읍지구대 외에 5개 파출소 제도로 운영된다.

한진희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지난 27일 보은군을 초도순방한 자리에서 최경식 보은서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구대의 개편을 지역실정에 맞게 파출소제로 전환할 것을 충북지방청에 건의 요청했다”며 “경찰청의 승인이 나면 곧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취임한 충북지방경찰청 한진희 청장(54. 치안감)은 이날 보은군을 초도 방문했다. 한 청장의 방문은 지난 86∼88년 3년여 간 보은경찰서 경비 및 방범과장 등을 두루 역임한 이후 지방청장으로 18년 만에 치안감으로 승진해 화려한 변신으로 보은군을 방문하게 됐다.

한 청장은 이날 최 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지방경찰청의 책임자로서 훈시의 자리가 아닌 일선 경찰관들의 애로점과 건의사항 등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애로사항 등을 건의했다.

한 청장은 이 자리에서 “경찰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친절, 공정, 겸손의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또 “직원들 상호간에 화합을 통한 일 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주민에게 친절을 넘어선 감동을 주는 경찰활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청장은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보은경찰청사가 세워지기 전 과거를 회상하며 “지역주민들의 경계심을 없애고 주민들에게 경찰이 편안하게 다가서기 위한 방편으로 경찰서의 담장을 낮게 허무는 것도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것으로 본다”며 “할 수 있으면 시행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회인지구대의 낡은 건물을 새 청사로 지어줄 것을 요청하는 질문과 관련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6개의 지구대만을 신축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경찰의 여건상 현 시점에서 지구대를 신축하는 것은 예산상 힘든 일”이라며 “경찰의 토지 등의 재산을 교환하거나 매각해서 신축하는 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 청장은 지난 21일 취임식에서 “시대적 요청과 자랑스런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높은 욕구에 부응하지 못할 때 국민의 지지와 성원은 언제라도 차가운 냉소와 실망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경찰로 바로 서기 위하여 부단한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혁신을 통한 국민의 신뢰 확보와 봉사를 경찰활동의 핵심가치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지난 81년 간부후보 29기로 경찰에 입문해 충북경찰청 보안과장, 청주서부경찰서장, 경찰청 인사과장, 경찰청 공보관, 서울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