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 가격 급등 농가 ‘울상’

원자재 ·유가 , 비료·하우스 파이프 등 10%이상 올라

2006-03-24     송진선
영농철을 앞두고 농자재 가격이 치솟아 가뜩이나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허덕이는 농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과 농자재판매업계에 따르면 유가 인상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비료와 못자리용 모판흙, 하우스용 파이프 등 각종 농자재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20%가량 치솟아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있다.

모판비료의 경우 지난해 20㎏들이 포대당 3700원을 받던 A비료가 500원 인상된 42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못자리용 비닐과 하우스용 파이프 등 각종 농자재도 업소에 따라 10∼20%가량씩 인상됐다.

특히 비료는 정부의 보조금 폐지로 지난해 약 30% 인상된 후 올해 재차 인상돼 농가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농자재 값 인상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복합비료 20㎏들이 한 포대의 경우 지난해 5300원에서 1300원 오른 68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요소는 8900원으로 지난해보다 450원이 올랐다.

또 못자리용 상토흙은 판매업소마다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보다 10∼15%가량 인상된 가격에 판매돼 농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농민들은 “친환경농업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데 정부가 비료대 등 보조금 지원을 중단해 농자재값 인상만 부추겼다”며 “쌀값은 내려가는 추세인데 유가 인상, 농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만 겹쳐 농사를 지어봤자 적자일 것이 뻔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